[성명서] 생색내기 사료값 인하 한우농가 분노한다

by 관리자 posted Apr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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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2009.4.24)


생색내기 사료값 인하 한우농가 분노한다

농협사료가 평균 3.2% 사료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사료값이 천정부지를 달리는 시점에서 사료가격 인하가 우리 농가에게 반가울 수 밖에 없지만 3.2% 인하는 한우농가를 우롱하는 처사다.

3.2% 사료가격 인하는 kg당 10원, 포당 250원에 해당한다. 지난해 7월 28일에 농협사료가 사료가격을 올릴 때는 무려 18.9%, 포당 약 2,000원씩 가격을 올렸었다. 그런데 곡물가격이 안정세를 찾고도 한참을 지나서 환율마저 안정세를 보이자 마지못해 쥐꼬리 인하를 발표하는 것은 한우농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아무리 환율의 영향이 크다고 해도 현재 곡물가격을 보면 사료값 인하는 진작에 진행했어야 했다. 옥수수, 소맥피 등은 4월 국제시세가 215$/MT, 155$/MT로 2008년 1월(각각 316$, 494$)보다도 낮고, 대두박도 410$로 지난해 1월 수준인 494$보다 낮게 떨어졌다. 그동안 높은 환율이 문제가 되었다고 하지만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등 현재 사료의 가격인하 요인이 충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사료가 3.2% 밖에 가격인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인상할때는 곧바로 인상하면서 인하는 지지부진하게 지연하여 한우농가는 항상 사료값 인상의 피해자가 되어 왔다.

게다가 가장 먼저 한우농가를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농협사료가 인하폭을 3.2%로 먼저 발표하게 되면서 다른 사료회사들도 그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을 인하할 것이고, 결국 한우농가는 울며 겨자식으로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된다.

지난해만 사료업체들은 6번에 걸쳐 앞 다투어 50% 이상의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사료가격 인상 요인이 사라지자 쥐꼬리 동냥하듯 생색내기에만 치중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농협사료는 사료업체들과 눈치보기 가격인하에 그치지 말고, 현장 축산농가의 생산비 인하를 위해 현실을 감안해 사료값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요구한다. 정부 또한 뒷짐지고 바라보지 말고 사료가격의 안정을 위해 사료가격 움직임에 관심을 갖고 그 책임을 다해주실 기대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