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브,"한국,쇠고기 개방없이 FTA 체결 어렵다는 것 알아"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수전 슈워브 미국 무역 대표는 15일 한국은 쇠고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미 의회에서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인준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슈워브 대표는 이날 상원 재무위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시장을 전면 개방하지 않는다면 극도로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브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웬디 커틀러 한미 FTA 미국측 수석대표가 "한국 시장이 충분히 재개방되지 않으면 FTA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한국측에 분명히했다"며 쇠고기 문제와 FTA를 연계할 뜻을 밝힌 것과 궤도를 같이 하는 것이다.
슈워브 대표는 또 한국의 자동차 시장 접근의 어려움을 호소한 데비 스테브노 등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미국 정부는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공정성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자유무역 협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브노 의원은 이날 슈워브 대표에게 "미국이 미 자동차 업체들을 위해 공정성을 개선시키는 조항이 없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