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쇠고기 수입, '극비 막후협상으로 해결' 시도

posted Oct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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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쇠고기 수입, '극비 막후협상으로 해결' 시도   2007-10-26 20:51
 
<8뉴스>

<앵커>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해 미국의 고위 협상대표가 극비리에 입국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막후 협상으로 쇠고기 문제를 풀려는 시도로 보여 거센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USTR 즉 미 무역대표부 리차드 크라우더 농업담당 수석협상관이 이끄는 무역대표부와 미 농무부 합동팀은 어제 2박3일 일정으로 입국했습니다.

합동팀은 어제와 오늘(26일) 통상교섭본부와 농림부의 고위 관계자들을 정부청사 밖에서 만나 쇠고기 협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주 전 한미 쇠고기 기술협의가 진전 없이 끝나자 통상교섭본부와 무역대표부까지 참여하는 고위급 확대회의를 연 것입니다.

미국의 합동팀은 한국이 국제수역사무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소의 모든 부위를 수입하라는 것인데 구체적인 수입 재개 시간표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부처간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농림부의 입장은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입한다는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 : 우리 입장은 예전(30개월 미만 소 수입)과 그대로입니다. 다른 걸 내놓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통상교섭본부는 FTA 비준이 걸린 사안인 만큼 농림부가 좀더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상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국민적 관심이 큰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공식 절차에도 없는 막후 협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여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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