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20개월 미만 소 먹는다"

posted May 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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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20개월 미만 소 먹는다" 
   
   
 
● 앵커: 우리 정부는 미국 사람들도 다 먹는 소고기가 뭐가 문제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도 미국처럼 30개월도 아닌 20개월 미만 짜리를 먹는다면 괜찮죠.

문제는 우리는 미국 사람들이 거의 안 먹는 30개월 이상 소고기나 내장도 먹게 된다는 겁니다.

윤용철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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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평균 네 배나 많은 양의 쇠고기를 먹는 미국인들.

2003년 광우병 소가 발견된 이후에도 미국인들의 쇠고기 소비는 줄지 않았습니다.

육식 위주 식습관에, 기본적으로 쇠고기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 마이어스 (식당 손님) : 항상 쇠고기를 즐겨먹는다. 안전성을 걱정해본 적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미국에서 유통되는 소 살코기의 대부분은 광우병 위험이 거의 없는 20개월 미만의 소입니다.

광우병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가 식탁용 고기로 식당이나 시장에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미국인들은 또 광우병 위험부위인 내장이나 뼈는 거의 먹지 않습니다.

거기다 도축후 소비까지는 길어야 한 달, 냉동 상태로 최소한 보름 이상 더 지나야 먹을 수 있는 수출품과는 품질에서 비교가 안됩니다.

결국 3억명의 미국인들이 별 걱정없이 쇠고기를 먹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 패리스 (마트 고객) : 한국인들도 미국산 쇠고기를 즐기기 바란다. 안전한 고기이다.

하지만 광우병을 우려하는 미국인들이 없는 건 아니어서, 최근엔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보다 안전한 고기를 먹기위해 값비싼 청정 쇠고기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셉니다.

미국정부는 미국인들이 먹는 것과 똑같은 쇠고기가 수출될 꺼라고 말하지만, 그 말과 30개월 이상 소의 뼈까지 수출하기로 합의한 현실 사이에는 분명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윤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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