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 때문에 일자리 잃었다" 분신 기도

posted Jun 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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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바로가기 http://issue.media.daum.net/economic/beef_import/view.html?issueid=3161&newsid=20080605075711483&cp=sbsi


< 앵커 >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가 끝난 뒤인 오늘(5일) 새벽, 50대 남성이 시청 앞 광장에서 분신을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57살 김모 씨가 휘발성 물질을 몸에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급히 불을 껐지만 김 씨는 머리와 팔 등 상반신에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변선희/목격자 : 시너를 머리부터 뿌리고 가지고 있던 담뱃불로 이제 몸에 분신을 하신거에요.]

불을 끄기 위해 달려들었던 일부 시민들도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분신에 앞서 경찰서와 언론사에 분신을 하겠다는 전화를 여러차례 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옆에 있던 학생들에게 휴대폰과 신분증을 맡기며 자신의 분신모습을 찍어 인터넷을 통해 알려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은 김 씨가 1년 정도 일해온 경기도의 한우 사육 농장에서 최근 일자리를 잃었는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때문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 아내 : 광우병때문에 농가들이 난리잖아요 지금. 사람 성격이 물불을 안 가리고 그래요.]

광우병 국민대책위와 누리꾼들은 관련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분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흥수 domd53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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