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국민집중 행동의 날' 선포

posted Jun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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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책회의, 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전국 100만여명 운집 예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연일 전국적인 촛불집회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촛불집회 주최측은 주말과 휴일을 맞아 72시간 릴레이 철야집회를 준비하는 등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반발여론은 '항쟁의 달 6월'을 맞아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각계 시민단체와 네티즌모임 등 1700여개 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5일부터 8일까지를 `국민집중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구성단체 및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촛불집회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이에 따라, 5일 오후 7시부터 8일까지 72시간에 걸쳐 릴레이 촛불집회가 벌어지고, 6일 현충일을 포함한 주말연휴를 맞아 많은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여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과의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국민대책회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검역조건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이번 릴레이 철야집회에 연인원 수십만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6월항쟁 21주년 기념일인 10일 촛불집회에는 전국적으로 100만명 운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서울대를 비롯한 각 대학들이 5일 동맹휴업에 들어가는 등 촛불집회는 대학가로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국대학생연합(의장 강민욱)은 이번 사태를 '제2의 항쟁'으로 규정하고, 각 대학들이 동맹휴업에 나서는 한편, 동맹휴업을 진행하지 않은 대학들도 릴레이 촛불 문화제에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위원장 이석행)도 4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여 협상무효를 위한 '총파업' 수순을 밟기로 했다. 이날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80%가 반대하는 것에 민주노총이 동조하는 실천"이라며,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총파업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털싸이트 다음(daum)의 이명박 대통령 지지까페인 '명바라기'는 최근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안티로 돌아서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와 비슷한 성격의 이 까페는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회원 5만7천여명이 가입되어있고, 개설이후 지속적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었으나, 최근 쇠고기협상과 관련한 반발이 확산되면서 까페 회원들조차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 등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까페 운영자도 메인화면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 까페는 무조건 이명박님을 지지하는 까페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요즘 인터넷에 올라오는 동영상을 보면 기도 안찬다"며, "이 까페 역시 지지철회하고 안티로 가야할지 저 역시 힘이 든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이 까페는 현재 이 대통령 지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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