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인상철회" 7개 농협사료공장 농성

posted Aug 12,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라이브뉴스 동영상 바로가기 http://www.livesnews.com/news/article.html?no=4308

 

4천여 한우인 "생존권 사수" 한목소리···철야농성도 돌입


전국 한우농가들이 사료값 인상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강원도 횡성, 충북 청주, 전북 김제, 전남 나주, 경북 안동, 경남 울산·함안 등 7개 농협사료 공장앞에는 사료값 인상에 반대하는 한우농가들이 모여 “사료값 인상 철회”를 외치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11일 전국 7개 사료공장 앞에는 전국 4천여명의 한우사육 농가들이 모여 차량 출입을 전면 봉쇄하고 지역별로는 공장장 면담을 요청하는 등 사료값 인상에 대한 한우농가의 절실함을 전했다.


 
▲ "농협중앙회는 고통분담 하라" - 농협사료 횡성공장 앞에서 가진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전국한우협회 김명재 강원도지회장

이 가운데, 전국한우협회 강원도지회(도지회장 김명재)도 농협사료 횡성공장 앞에서 한우농가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농협사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농협사료 횡성공장 앞에서는 농가들이 오전 11시부터 차량출입을 막아서서 사료공장의 업무차량 출입이 원천 봉쇄되었다.


집회에 참가한 농가들은 "지난 5월의 고통분담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기습적으로 사료값을 인상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농민들은 "농협사료가 가격은 가격대로 올리면서 질까지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집회 참가자들이 "농협사료 먹이지 말고 일반사료 먹이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횡성공장 앞의 집회에 참가한 한우자조금 관리위원회 황엽 사무국장은 "국제곡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사료값이 오를 수도 있다"며 인상요인에는 동감했으나, "그러나 적어도 농협사료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황 국장은 "농협은 농민이라는 이름을 건 조직이기에, 농민이 아플 때는 같이 아파야하고, 농민이 울 때는 같이 울어야한다"며 농협사료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급기야 농협사료 횡성공장 공장장이 나와서 집회에 참가한 농가들에게 사과와 함께 고통분담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농가들이 "이것이 고통분담이냐"며 크게 반발하고, "사료값을 내리겠다는 것이냐 아니냐"며 따져묻기도 했다.


또, 춘천지역에서 한우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진 전기환 전 전농 사무총장도 "원가가 올라가서 사료값이 올라갔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사료값이 이렇게 올랐는데 어째서 소값은 안올랐냐"며 공장장을 비판했다. 전 전 총장은 "농협이 사료팔고 한우팔아서 이중으로 돈을 벌고 있으면서도 그 이익을 농민들과의 고통분담에 사용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 "원가가 올라서 사료값 오른다? 그럼 소값은...?" - 농협사료 횡성공장 앞에서 가진 집회에 '한우농가'로 참가해 자유발언을 하고있는 전기환 전 전농 사무총장


한편, 타 지역 공장에서 동시다발로 집회를 연 한우농가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소값이 반 토막 난 와중에 농협사료값 18.9% 인상은 있을 수 없다”며 “사료값 문제가 한우농가에 생존권 문제가 되었다”고 밝히면서 “농협사료는 농협중앙회와 함께 사료값 인상을 즉각 철회하고 원가절감 및 경영개선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한우농가들은 농협의 사료값 18.9% 대폭인상은 농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농협사료값 인상후 소값이 폭락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즉 한우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농협사료값 마저 올라 한우농가의 불안감이 증대돼 소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또한 농협중앙회가 관내 조합에 대한 사료공급 관리를 명목으로 1%의 사료 중간 수수료 부과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하는 등 농협중앙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전국한우협회 사료값인상저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호영, 비대위)는 ▲ 지난 5월의 고통분담 약속 이행, ▲ 7월 28일 이전 수준의 배합사료가격으로 즉각 환원, ▲ 확실한 경영개선을 통해 원가를 절감, 사료가격을 안정화, ▲ 농협지역본부의 사료사업과 무관한 수수료 지급 중단, ▲ 사료가격 인상과 관련한 주요 결정과정에 생산자 대표를 참여, ▲ 농협중앙회장은 공약사항인 ‘사료사업의 지역축협 이관’ 약속을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오늘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