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한우집 조심하세요

posted Oct 23,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더 이상의 등급을 불허하는 최상 한우 생고기만을 취급합니다."
대전지역 일부 한우 유통업체와 음식점들이 이런 문구를 내걸고 등급 낮은 젖소와 육우를 마치 최고급 한우인 것 처럼 속여팔고 있었다. 대전지검에 적발된 판매 업자들의 수법은 다양했다.


▲정육점 고기는 좋다(?)=일반적으로 정육점에 붙어있는 식당의 경우, 한우의 질이 좋다고 알려져 왔으나 이를 맹신했다가는 낭패를 볼 소지가 적지않다.


정육점 등 축산물 유통업의 경우, 부가세 비과세 업종이어서 세금계산서를 제출할 의무가 없다. 따라서 원산지 등 허위표시사범에 대한 수사시 젖소, 육우, 수입산 쇠고기의 유통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왔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즉 어떤 고기를 판매하는지 확인하기 힘들어 속여 팔어도 적발이 힘들다는 점을 일부 업자들이 교묘히 악용해온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시장 근처에 있는 유통업체나 식당들도 산지에서 양질의 한우를 직송하는 줄 알고 해 그동안 의심 없이 많은 시민들이 한우를 사 먹었다. 그러나 이번 단속에서 사실과 다름이 드러났다.


▲기사식당, 단체급식에 젖소 고기 납품 =일부 대규모 한우 판매식당도 믿을 수는 없었다.
젖소 고기를 한우인양 속여 판매했다. 식당 주인들은 공급업체에 책임을 떠 넘기고 있지만 납품 가격 자체가 차이가 커 설득력을 잃고 있다.


한우 전문식당에서 젖소고기는 주로 날고기로 먹는 육회나 육사시미로 주로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젖소고기는 육질이 매우 질겨서 구이용으로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회사 등 단체급식 시설에도 젖소가 들어갔고, 함바식당 및 기사식당에는 젖소 고기 가운데 제일 나쁜 고기가 납품됐다.


가격 단가를 낮추기 위해 일부 단체급식 업소가 젖소를 납품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게 업계측의 귀띔이다.


검찰 관계자는 "쇠고기 유통과정을 투명화하고 원산지 표시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행정당국의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