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 깊어가는 축산 농가

posted Nov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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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바로가기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1127235104328&p=imbc 

[뉴스데스크]
◀ANC▶
한우 농가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환율 영향으로 사료 값이 많이 올라 소에게 먹이기조차 힘들어졌습니다.
이호영 기자입니다.
◀VCR▶
새벽 6시 반, 경북 영주의 우시장.
소를 실은 트럭들이
전국 각지에서 밀려듭니다.
흥정이 시작되지만, 제값을 받고 소를 파는
농민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제천에서 왔다는 한 노인은 390만 원에 사들인
어미소와 송아지를 불과 보름 만에
370 만원에 밑지고 되팔았습니다.
◀INT▶ 송준건 (한우 농가) / 충북 제천시
"(사료를) 잘 못 먹여서 (소가) 거칠어서
20만 원 밑지고 판 거예요."
이처럼 많은 소가 장에 나와도
모두 팔려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가격이 맞지 않아 집으로 되돌아가는
소도 많습니다.
이번에 형성된 소 값은 35Okg짜리
중소의 경우 2백 41만 원선, 1년 전과
비교하면 30%나 폭락했습니다.
◀INT▶황도천 (소상인) / 경북 영천시
"(소) 값이 싸서 거래도 잘 안 되고
가격도 옛날만 못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파에다 설상가상으로
환율상승으로 사료값까지 폭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소 한 마리 일주일치 분량인
25kg 사료 한 포대 가격은 7000원에서
만 2천 원으로 1년 동안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INT▶최병수(한우농가)/경북 영주시
"한 달에 네 포 정를 먹여야 되는데
세 포 정도 먹이죠.
그럼 소가 좀 상품이 안 되고..."
차마 밑지고 팔수 없어, 소를 다시 데려가는
농민도 있지만, 어차피 사료를 제대로
주지 못해, 다시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번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이후
원산지 표시제와 사료값 저리융자 등
각종 지원 대책을 내놨지만 소 값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INT▶이태희(한우농가)/경기도 여주군
"파산하는 농가들이 지금 많으니까.
대농들만 자꾸 커지는 거고 소농가들은
자꾸 파산하는 거고 그렇게 되는 거죠."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본격화되면
소 값은 더 내려갈 수밖에 없어 축산농가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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