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축산농 위기감 고조

posted Dec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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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 또 오르고… 한우·젖소 값은 떨어지고…
1㎏당 최고 60원 인상 방침
사육 포기 속출·반발 예고


소고기 수입 개방과 한우가격 폭락 등으로 도내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다섯 차례 오른 사료값이 연말을 틈타 또다시 인상될 조짐이어서 축산농가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6일 농협과 축산관련단체 등에 따르면 농협을 비롯한 사료업체들은 원자재값 인상 등을 이유로 이달 들어 1㎏당 축종별로 40~60원 가량 또다시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도내 축산농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비육우용 사료 한포대(25㎏)의 공장 출고가격은 지난 2006년 10월 6500원 선에서 지난 10월 이후 1만원 선을 돌파하는 등 2년 사이에 53% 폭등했다. 특히 사료값은 국제곡물가격 인상과 환율 등으로 인해 올해에만 5차례 오르는 등 도내 축산농가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어서 또다시 사료값이 인상될 경우 축산농가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사료값 인상과 함께 한우와 젖소 가격이 큰 폭으로 동반 하락, 축산농가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농협 축산물가격정보에 따르면 15일 현재 강원지역 한우는 큰수소 1마리에 345만8000원으로 전년(409만5000원) 같은 기간보다 63만7000원(15%) 가량 떨어졌다. 암송아지도 136만4000원으로 전년(199만5000원)보다 63만1000원(31%) 가량 폭락했다.


지난해 11월 말 50만~60만원하던 젖소 초유떼기(태어난 지 7일 미만)의 가격은 12월 들어 3만원 선까지 떨어졌으며 거래조차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산지 가격이 폭락하고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문을 닫는 축산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도내 한우 사육농가는 9월 현재 1만4949가구로 전년(1만5691가구) 같은 기간보다 742가구가 줄었다.


김명재 전국한우협회 도지회장은 “3년 전만 해도 암송아지의 경우 300만원 이상 했지만 요즘은 130만원 선에서 거래되는 등 절반 이하로 가격이 하락했다”며 “축산업은 식량안보 차원에서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한국낙농육우협회 도지회장은 “젖소 수송아지 위탁사육과 젖소 송아지 생산안정사업 도입, 군부대 납품 증대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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