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는 소' 유통.. 부산 육가공업계 초긴장

posted Feb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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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환경연구원, "41마리 모두 브루셀라 감염은 없다" 파장 차단


부산지역의 한 도축장에서 주저앉는 소를 불법으로 도축해 유통시킨 사실이 경찰에 적발되면서, 광우병 사태로 위기를 겪었던 부산지역 육가공업계와 축산유통업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이번에 경기경찰청에 적발된 도축업자들이 소 귀 인식표 위조 수법으로 유통시킨 주저앉는 소는 모두 41마리. 도축된 쇠고기는 대부분 부산지역에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저앉는 소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사람에게 위험한 것은 인수(人獸)공통 전염병인 브루셀라 병으로, 사람에게 브루셀라 균이 옮겨갈 경우 발열과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쇠고기를 육회로 먹을 경우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에 불법도축된 '주저앉는 소'들은 브루셀라 검역을 통과하지 않아 이 가운데 일부가 브루셀라 감염 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이 소식을 들은 부산지역 육가공업계와 유통업계는 이번 사건 때문에 소비자들이 쇠고기를 외면하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부산최대 축산물시장인 구포 축산물 도매시장은 "믿고 거래했던 도축업체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실망감을 표출하면서, 사건이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포 축산물도매시장 신종만 상인회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바로 외면해버린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감추지않았다.


파장이 커지자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긴급조사를 벌여 불법도축된 41마리 중 31마리는 아주 정상적인 소였으며, 나머지 10마리도 검사 후 이상이 없어 유통됐다고 해명했다.


또 늙은 젖소의 경우는 육회로 사용하지 않아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육점과 식당에서는 과거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사태로 수입산 쇠고기를 비롯해 한우마저 소비가 뚝 끊어진 악몽이 또 다시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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