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조사료용 벼 재배

posted Feb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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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전국 4개군 203ha 논에 시범재배 사업 실시


올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식용이 아닌 조사료용 벼가 시범 재배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전국 4개 군, 논 203ha에 조사료용 벼 시범재배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 금호간척지에 160ha, 충남 당진 대호간척지에 20ha, 그리고 일반논인 전남 장흥에 13ha와 전북 장수에 10ha 정도 조사료용 벼를 시범 재배한다.


이번 사업은 조사료 생산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토양·기후 등의 여건상 옥수수보다 벼가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논농업 다양화 대책의 일환으로 시도된다.
일본의 경우 지난 99년부터 시작해 2008년 9000ha 정도 재배되고 있다.


조사료용 벼는 식용 벼에 비해 30~35일 정도 빨리(호숙기와 황숙기 사이) 수확해서, 사일리지로 제조하여 가축의 사료로 사용하게 된다.
논에 조사료용 벼를 재배할 경우에는 쌀수급안정, 조사료 자급율 제고와 수입대체, 축산물 품질 고급화 등 일석수조(一石數鳥)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논의 형태와 기능을 유지하면서 쌀 생산을 조절하는 효과가 매우 클 뿐 아니라 유사시에는 쌀 생산 용도로 즉시 전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사료용 벼 품종은 식용 쌀과는 다른 전용품종을 사용한다. 현재 녹양·목우벼 2개 전용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농촌진흥청 분석결과에 의하면 이들 품종을 가축에 급여하면 일반 볏짚에 비해 사료효율이 높기 때문에 수입산 농후사료를 대체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품종은 식용 벼에 비해 생체(生體) 수량은 60%, 가소화 영양소 총량(TDN)은 35% 더 높으며, 한우에 급여시 일반 볏짚 사일리지에 비해 일일당(一日當) 증체량이 9~20% 높다는 것이다.가소화 영양소 총량(Total digestible nutrient)이란 가축이 소화할 수 있는 영양소의 총량을 말한다. 다만, 조사료용 벼의 경우 소득이 식용 쌀에 크게 못미치기 때문에 정부는 각종 간접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옥수수 조사료에 준해 사일리지 제조비로 1톤당 3만원을 지원하고, 1ha당 80만5000원인 간척지 사용료를 면제해주며, 간척지 임대기간도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 준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조사료용 벼 시범재배 결과를 평가해 재배면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아울러 논에 타작물 재배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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