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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초유 섭취의 중요성 및 급여방법

by 관리자 posted Feb 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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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초유 섭취의 중요성 및 급여방법


송아지는 출생 후 초유를 충분히 섭취하기 전에는 감염성 질병에 대한 방어력을 거의 갖지 못한다. 그러므로 송아지의 출생 후 설사를 비롯한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초유 급여 및 적절한 관리와 위생적인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 하다. 최근 포유송아지의 집단폐사는 초유 섭취 부족 및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력 부족과 관련된 감염증으로 폐사한 것으로 확인되어 초유 섭취의 중요성이 확인된 샘이다.

1. 초유의 중요성

소의 초유는 분만 후 3일 이내의 유즙을 의미하며 보통 우유에 비해 송아지 건강 에 중요한 면역글로불린(면역항체)과 비타민 A를 높은 농도로 함유하고 있다[표 1-1].

초유는 임신 마지막 한 달 동안 주로 어미의 혈청 항체가 유방으로 분비되어 유방 에서 농축된 것이며 분만 후 첫 번째 착유하는 유즙에 면역항체가 높은 농도로 함유되어 있다. 착유를 계속하면 면역항체는 점차 농도가 낮아져 분만 3일쯤이면 정 상적인 우유와 비슷해진다[그림1-1].
초유 중 항체 농도는 소 개체에 따라 그리고 품종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한우의 초유는 젖소의 초유보다 항체 농도가 더 높다. 목장에서 초유를 급여하기 전에 초유의 항체 농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은 없으며 초유측정계는 도움이 되지만 측정치에 변이가 있다.
어미 초유 중의 면역글로불린농도는 항상 높게 함유되어 있지 않은데 저질의 초유는 1) 질병에 걸린 모축, 2) 조기 유산한 모축, 3) 산전 유방염에 걸린 모축, 4) 영양 부족인 모축, 5) 내분비 계통에 이상이 있는 모축, 6) 건유 중에 우유가 새는 모축, 7) 초산우에서 생산된 경우일 수 있다.
송아지가 반드시 초유를 섭취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송아지가 어미 자궁에 있을 때 어미의 면역항체가 태반을 통해 송아지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출생 시 송아지는 병원체에 대한 방어능력을 거의 가지고 있지 못하고, 둘째, 출생 시 송아지의 능동적 면역능력은 미약해 병원체에 저항할 수준의 방어력을 형성하지 못하며 6개월령 정도 되어서야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2. 초유의 흡수
 
송아지가 초유를 섭취하면 초유 중의 면역글로불린은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흡수된다. 송아지에서 초유의 면역글로불린은 출생 후 24시간까지 흡수되지 만 출생 초기에 흡수 능력이 가장 높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흡수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출생 후 조기에 많은 양의 초유를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송아 지가 감염성 질병에 저항성을 갖도록 출생 6시간 이내에 최소한 체중의 6%을 급여 하는 것이 권장된다. 예를 들면 40㎏ 송아지에게 출생 6시간 이내에 어미의 초유를 2.4L 섭취시키면 감염성 질병에 대한 방어력이 충분히 형성된다.
3. 초유 섭취 상태와 송아지 폐사

송아지는 출생 후 가급적 빨리 그리고 많은 양의 초유를 섭취할수록 폐사율이 감소한다. [표1-2]에서와 같이 초유를 출생 후 빨리 급여할수록 폐사율이 낮은 것으
로 나타났으며 출생 24시간 이후에 초유를 급여하는 경우에는 생후 6개월 동안 폐사율이 20% 이상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초래될 수 있다. 그리고 출생 12시간 내 초유 급여량에 따른 폐사율을 보면 1∼2㎏을 급여하는 경우에는 생후 6개월 동안 폐사율이 15.3%로 4∼5㎏을 급여한 송아지보다 2배 이상의 폐사율을 보이고 있어 과식에 의한 소화불량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많은 양의 초유를 급여하는 것이 송아지 폐사율을 줄이는 방법이다[표1-3].

 

 

송아지의 면역글로불린 농도

국내의 자연포유를 실시한 한우 송아지나 인공포유를 시킨 젖소 송아지의 15∼20%는 면역글로불린 농도가 정상치보다 낮은 저 감마글로불린 혈증 상태다. 이러한 경우에는 감염성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므로 송아지 관리와 위생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 송아지의 혈청 면역글로불린 농도가 낮은 이유로는 1) 모축의 초유 생산량 부족, 2) 초유 중 면역글로불린 농도가 낮은 저질초유를 섭취한 경우, 3) 어미가 새끼를 잘 돌보지 못하는 경우, 4) 어미의 유방이 빈약하거나 유두의 구조가 나빠 송아지가 초유를 잘 빨지 못한 경우, 5) 송아지가 쇠약해 젖을 빨지 못한 경우, 6) 관리체계가 잘못되어 새끼가 어미를 찾지 못해 젖을 먹지 못한 경우, 7) 초유를 24시간 이내에 섭취하지 못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송아지가 초유를 충분히 섭취해 혈청 면역글로불린 농도가 적절한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생후 24∼48시간 사이에 혈액을 채취해 혈청 면역글로불린 농도를 측정 한다. 이때 면역글로불린 농도가 낮은 송아지들은 위생관리 수준을 높여주고 항혈 청제제를 주사해야 한다.
목장에서 사육 중인 건강한 송아지와 질병에 걸린 송아지의 혈중 면역글로불린 을 조사한 경우 [표1-4]에서와 같이 패혈증으로 죽은 송아지는 면역글로불린 농도 (IgG)가 건강한 송아지의 1/10 수준 정도밖에 되지 못했다.

 


4. 대용 초유
 
어미의 초유를 먹일 수 없을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목장의 다른 소의 초유를 먹이는 것이다. 분만한 다른 소가 있을 경우에는 신선한 초유를 사용하지만, 다른 소의 초유를 플라스틱통에 담아 -20℃에 냉동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미지근한 물에 녹여 급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냉동보관하면 단백질이 변성되어 항체가 감소하기 때문에 6개월 이상 된 것은 녹여 송아지들에게 급여하고 신선한 초유를 짜서 다시 보관한다. 냉동초유를 녹일 때는 주의가 필요한데 끓는 물에 녹이거나 전자레인지에서 녹이면 항체가 파괴된다. 권장하는 방법은 냉동초유 통을 45℃의 물에 담가 언 것이 녹아 40℃로 데워질 때까지 5분마다 흔들어주는 방법이다.
과거 수년 동안 소에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초유 대용제가 시판되었다. 이러한 제품들은 소의 초유의 대용제로서는 충분치 못하며 이미 초유를 섭취한 송아지에게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Colostrix는 치즈 유장을 초원심분리해 얻은 분말제제다. 한 봉지에 24g의 면역글로불린이 함유되어 있고 송아지에 적당한 양의 항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출생 12시간 내에 6봉을 급여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양의 급여는 설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송아지가 생후 24시간이 지난 경우에는 초유의 면역글로불린을 장에서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출생 24시간 후에 혈장 면역글로불린 농도가 낮은 경우에는 혈액이나 혈장을 수혈해 부족한 면역글로불린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출처 : 국립축산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