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의 주요 감염 요소
한 개체가 병원체에 감염되어 질병이 발생하는 데는 아래의 다섯 가지 중요한 요 소가 관계한다. 전염성 질병에 대해 이러한 중요한 요소들을 이해하는 것은 효율 적인 전염성 질병 예방대책의 수립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1. 병원체
전염병의 근본원인이 되는 병원체로는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원충 등이 있다. 이러한 미생물도 하나의 생물이기 때문에 이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양소와 여러 가지 생활조건을 요구한다.
2. 감염경로
어떠한 병원체도 스스로 힘으로 전파할 수는 없다. 반드시 피동적으로 남의 힘을 빌려 전파되며 이때 그들 병원체가 운반되는 경로를 감염경로라 한다. 감염경로는 여러 형태가 있으나 크게 3가지 경로로 대별된다.
(1) 직접 접촉감염
(2) 간접 접촉감염
(가) 포말감염
(나) 진애(塵埃)감염
(다) 수지(手脂)감염
(라) 물품감염
(3) 간접감염
(가) 개란감염
(나) 물에 의한 감염
(다) 사료에 의한 감염
(라) 동물에 의한 감염
(마) 토양으로부터 감염
(바) 곤충에 의한 감염
3. 감염체
가축위생에서는 대상이 가축이므로 이 경우의 감염체는 가축이 된다. 병원체는 모 든 동물에 감염될 수는 있지만 모두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고 특정 숙주와 기생체 의 상호관계에 의해 발병하며 여기에는 품종, 개체 차이, 연령, 건강상태, 계절, 기 후 등 다양한 요소가 관여하고 있다.
4. 감염
타발성 감염에 있어서는 병원체가 밖으로부터 생체에 침입하고, 또 자발성 감염에 있어서는 병원체가 감염체 내에 존재해도 그것만으로 감염이라 하지 않는다. 병원체가 감염체 내에서 발육증식하기 시작해야 감염이라 한다. 따라서 감염이 성립되는데 병원체 측면에서 보아 감염에 관여하는 인자는 다음과 같다.
(1) 병원체의 종류
(2) 독력(발병력)
(3) 미생물의 양
(4) 적응성
(5) 혼합감염
이들이 종합된 것을 병원성이라 한다. 병원체가 병원성이 있다는 것은 감염이 성립된다는 뜻이다.
또 감염체 측면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인자는 다음과 같다.
(1) 소질
(2) 침입문호
(3) 조직친화성
이들이 종합된 것을 감수성이라고 하며, 감염체 측면에서 보아 감염이 성립하는 경우를 감수성이 있다고 한다. 감염이 성립되려면 감염체의 정상적인 방어기능을 파괴해 병원성 및 감수성에 의해 나타나는 감염요건이 성립되고, 병원체는 감염체 내에 만연해 각 친화성이 있는 조직에 들어가 여기에서 발육증식하기 시작해 감염이 성립된다.
5. 발병 및 회복 또는 폐사
감염이 성립하면 감염체는 이 때문에 장애를 받거나 이들의 장애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나타낸다. 이들의 장애나 반응총화를 발병이라고 하며, 이러한 현상들이 대부분 임상증상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발병하면 감염체는 병원체에 대해 차차 저항성이 생겨 많은 경우 회복되지만, 병원체의 장해작용이 감염체의 저항성보다 강하거나 저항성의 발현이 늦어 장해작용에 대해 시간적으로 맞지 않을 경우 죽게 된다. 따라서 발병은 감염의 결과라고 풀이된다.
발병이 외견상으로 나타날 경우 이것을 증상 또는 증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이 들 증상의 발현이 발병의 표징이다. 그러나 감염이 성립되어 감염체는 이에 반응해도 외견상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불현성 감염 또는 무증상 감염이라고 하며, 이는 역학상 전염원이 되기 때문에 전염성 질병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출처 : 국립축산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