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공공기관 수입소고기 급식 규탄 나서
공공급식에 우리 농축산물 사용 적극 권고
한우농가들은 공공기관 구내식당서 수입산 소고기가 급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사실에 울분을 토했다.
최근 한 농민이 전남도청 구내식당에서 먹었던 질긴 소고기의 원산지가 호주산 소고기였다고 밝힌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한우농가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전라남도는 푸드플랜, 로컬푸드, 공공급식 등 국가 단위 먹거리 사업에서 광역형 지자체로도 선정된 지자제다.
건강한 먹거리와 관련,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구내식당에서 수입소고기가 제공되고 있는 상황에 한우농가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문재인 정부 첫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자 대통령이 추구하는 푸드플랜정책을 구체화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에 농가는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최근 서울시는 학교급식에 주로 사용하는 3등급 양지와 우둔 수준의 가격으로 2등급 혼합 상품을 공급해 한우의 질을 높이고 한우3등급 수급부족을 해결하려는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어 이같은 상반된 상황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전남도청의 수입소고기 급식을 규탄한다는 골자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한우협회는 “국민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책인 푸드플랜을 선도하는 전라남도 도청에서 값싼 수입 농축산물 식재료가 버젓이 공급되고 있는 사실에 충격이다”며 “등잔 밑이 어두운 격의 공공기관의 수입 농축산물 급식은 우리 농축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정부는 즉각 공공기관의 무분별한 수입 농산물 식재료 공급 현황을 파악하고 우리 농축수산물 사용을 전면 추진하는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전국 모든 공공기관에 적극 권고해 공공기관 급식의 질을 높여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