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 [축산업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자-축산단체 움직임] ‘채식주의 열풍, 건강 망친다’…균형 식단 권유

posted Sep 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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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와 연계 가치 강조
자조금 연합 4년간 집중 홍보
한돈농가 중심 나무심기 운동
환경개선 자정 캠페인도 추진

TV언론, 전문가 앞세워 비난
정정보도 한계…선제적 방어로
대대적으로 각종 토론회세미나
그럼에도 연합회 해산 아쉬움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웰빙, 건강식 등이 바람을 타고 유행하기 시작하며 축산물,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웰빙과 다이어트, 건강한 식단에는 채식위주의 저칼로리 식단이 적합하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이 계기가 됐다.


2011년 열린 축산업 부정적 인식 관련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최근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 등이 불러온 축산물에 대한 유해론 등이 식탁 문화 패턴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소비자들에 퍼지고 있는 축산업 부정적 시각에 대한 파장을 예고했다.


이에 축산단체들은 가축전염병 확산, 부적절한 가축분뇨 처리로 인한 환경오염, 악취 발생 등 기존에 알려진 좋지 않은 이미지 개선과 축산물의 영양 및 식량자원으로써의 가치 확산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활동을 펼쳐왔다.

# 축산자조금 연합, 인식개선 캠페인
축산자조금연합은 축산에 대한 잘못된 정보 및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축산의 미래 가치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모인 한돈·한우·우유·닭고기·계란·오리·육우·양봉·사슴 등 9개 축산자조금 단체의 연합체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여간 활동하면서 축산업을 영위한다는 공통분모 아래 전 축종이 어우러져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구상했다.

 

‘건강한 대한민국의 힘, 우리 축산'을 슬로건으로 확산일로에 있는 축산업과 축산물 섭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 힘써왔다. 출범 2년차인 2015년에는 축산 관련 유관기관과 함께 ‘신선장화 캠페인’을 전개,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자정 캠페인을 추진했다. ‘신선장화 캠페인’은 축산 현장에서 쓰이는 장화를 깨끗하게 관리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축사 주변 나무심기, 가축분뇨의 친환경 퇴비화 운동, 축사 소독 의무화 등 축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축산자조금연합의 활동의 시작은 축산업의 부정적 인식개선이 목적이었다. 축산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자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해를 거듭할수록 긍정적인 측면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도 축산업을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한돈자조금은 한돈 농가의 축사 환경을 정비하고 농장 전체의 환경을 개선하는 자구 노력으로 부정적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아름다운 한돈 농장 가꾸기 나무심기 캠페인’ 등을 통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오해 받고 있는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것. 2014년부터 추진한 ‘아름다운 한돈 농장 가꾸기 나무심기 캠페인’을 통해 올해까지 총 1386농가가 약 66만㎡ 면적에 17만 5000여 수의 나무를 심고 축사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 자조금, 전문가 자문단 위촉으로 적극 홍보
축산물·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올바르지 않은 정보들은 대체적으로 전문가의 입을 통해 종합편성채널과 라디오, 지상파 정보제공 채널 등에서 연일 쏟아져 나왔다. 한번 이슈가 된 내용에 대해서는 축산단체와 자조금 등이 즉각 대응을 하더라도, 정정 보도 혹은 올바른 정보로 바로잡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축산 자조금들은 부정적 인식과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는 것보다 선제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데 뜻을 모으고 각계 전문가들을 홍보대사로 위촉 해 방송과 세미나, 토론회 등을 통해 인식 개선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학계, 의학, 한의학, 홍보마케팅, 외식업계 등 전문가 자문단을 위촉하고 각 분야에서 한우의 우수성과 올바른 정보제공 등 분야별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 자문단은 각자의 위치에서 부정적 인식개선과 올바른 정보전달, 유익한 한우이야기 홍보 등을 맡아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피부과, 치과, 내과 등 전문의들과 함께 수년째 우유인식개선을 위한 시민강좌를 전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의사들이 직접 연사로 나서 우유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현장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 줌으로써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 축산단체 행동강령 선포
축단협은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축산농가 공통 5대 행동강령을 선포하고 축종별로 실천할 구체적인 세부 강령을 마련했다.


축산농가 공통 5대 행동강령은 △국민이 언제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축산물 생산 △과학적인 가축사육체계 구축 및 농장 경영 혁신을 통한 국제 경쟁력 제고 △쾌적한 환경 조성과 철저한 방역 및 위생관리로 건강한 가축 사육 △깨끗한 농장과 주변 환경 가꾸기를 통해 국민에게 환영받는 축산 만들기 △나눔과 봉사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축산 실현 등이다.


축단협은 강령 선포를 통해 축산농가들 스스로가 자정작용을 통해 축산업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겠다는 뜻을 온 국민에게 알렸다.

# 축단협 강경대응
김홍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축산관련단체들이 부정적 인식 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불분명한 정보 및 악의적인 불량 정보 유통에대해서는 철저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SNS와 유튜브 등 인플루언서들이 개인 방송 활동영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기반으로한 축산업 폄하와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무분별한 정보들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축산농민들이 SNS나 온라인에 대해서는 취약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었다”면서 “정보의 흐름이 온라인으로 집중되고 있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는 적극적이고 강경하게 대응해 잘못된 정보는 뿌리 뽑고 소비자들이 국내산 축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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