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당당한 청년 한우인’ 모습 구현할 터

posted Jan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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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당당한 청년 한우인’ 모습 구현할 터

[인터뷰] 장성대 전국한우협회 청년분과위원장
새로운 가치관‧주인의식 만이 미래 한우산업 지킬 수 있어
조직의 기본 틀 갖추는 데 최선…튼튼한 초석 마련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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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열린 한우협회 지도자대회에서 장성대 위원장(가운데)과 경북도내 지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갖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한우협회가 한우산업의 구심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데는 산업과 농가를 지키기 위한 선배 지도자들의 피나는 노력과 투쟁에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더욱 큰 변화의 시대에 놓인 한우산업을 위해 청년 한우농가들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가치관과 주인의식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한우협회가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출범시킨 청년분과위원회 장성대 위원장의 일성이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3년 전 낙향, 고향인 경북 영주에서 아버지와 함께 한우농장을 꾸려가고 있는 2세 축산인인 그는 비록 사육경력은 짧지만 그간 경북도지회 사무국장을 맡아 중앙회가 추진해온 핵심 사업들을 현장에 전파하고 정책 입안에도 속속들이 참여하며 선 굵은 인상을 남겨왔다.

 

한우가격 안정을 위한 선제적 수급조절사업에 경북도의 초과 물량 달성과 한우협회 전용사료사업에 전국 최초로 도지회 차원의 참여를 현실화시킨 것도 그의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경북도에서 '한우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제정되어 눈길을 모은 가운데 조례의 발의와 제정 과정에서도 장 위원장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질만큼 한우산업에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초대 청년분과위원장 “막중한 책임감 느껴”

장성대 위원장은 "생각지도 않게 청년분과위원장을 맡게 됐다“면서 ”협회에서 처음으로 조직된 분과위원회라는 점 그리고 선배지도자들이 앞서서 걸어온 성과와 기대까지 생각하면 너무나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본격화할 청년분과위원회의 활동에서 장 위원장은 우선 청년 한우농가들의 가입 등 조직의 탄탄한 초석을 다지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우산업과 농가를 위한 청년 한우인들의 참신한 생각과 아이디어, 정책 제안 등에 힘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름뿐인 위원회가 아닌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조직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농민 운동에 의지와 의식을 가진 청년 한우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교육과 세미나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이를 담아낼 큰 그릇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우협회는 각 도별 청년분과위원회와 여성분과위원회의 참여도를 기준으로 대의원 수를 새롭게 할당키로 하는 등 분과위원회 활성화에 중앙회가 지원을 뒷받침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청년한우인들의 참여에 적지 않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장 위원장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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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주체적인 청년한우인 모습 구상

조직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 후엔 그가 생각하는 당초의 계획 들을 실행에 옮기고 싶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당당한 한우인의 모습'이 그가 꿈꾸는 올바른 농민운동의 길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 아버지 세대의 농가 분들은 지원과 혜택에 많이 길들여져 있습니다. 한우협회가 출범한 20년전 만 해도 한우는 산업이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열악했었고, 어려운건 협회도 마찬가지였죠. 때문에 우리의 생존권을 찾는 일에도 축협이, 농협이 차를 대주고 식비를 지원해주고 하는 등 지원받는데 익숙해졌고, 그러다보니 건강한 긴장관계가 형성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종속되어 있다고 할만큼 기대려고 하는 부분이 큽니다. 이제 한우도 어엿한 산업으로 성장했고, 한우협회는 그 사업의 중심축인 만큼 청년 한우인들을 중심으로 주체의식을 갖고 당당한 농민의 모습을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장성대 위원장은 청년 한우인들 나름대로의 길은 찾되, 중앙회의 협업과 지원에서도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특히 한우협회의 OEM 사료 사업과 관련해 그의 평소 소신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동안 국내 배합사료업계는 브랜드사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농협사료와 축협계통사료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농가들이 농·축협에 종속되어 있는 형국입니다. 더욱이 양돈과 양계사료의 경우 사료회사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해당 품목 양축농가들은 한우농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사료를 공급받으면서도 사료의 품질은 물론 높은 수준의 서비스까지 제공받고 있습니다. 주체의식이 실종되면 결국 불이익은 농가들이 당하게 됩니다. 한우협회 OEM사료 사업과 활성화는 경쟁이 실종된 한우사료 시장에 경쟁을 촉진시켜 우리 농가들이 높은 품질의 사료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경북도지회 사무국장과 청년분과위원장까지 맡아 더욱 분주해진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위한 학업을 병행하는 등 늦깎이 축산 학도로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다른 생각은 없습니다.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입니다. 뭐든 그럭저럭 하는 것은 제 성격상 잘 맞지 않거든요(웃음). 청년분과위원회가 2세 한우농가 그리고 청년 한우인들의 구심체가 되어 한우산업의 미래에 대해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새로운 한우산업의 길을 찾아 나갈수 있도록 맡은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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