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수록 쌓이는 빚… 한우농가 사육포기 속출

posted Jun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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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 키울때마다 7만5838원 손해
수익구조 악화로 영세규모농장 울상

한우 농가의 실질적인 수익 구조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농가 경영 상황이 나빠지자 영세 농가들이 사육을 포기,강원지역의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장이 사라지고 있다.

14일 강원통계지청의 ‘강원도 축산업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를 통한 마리당 수입은 862만4450원이지만 자가노동비,자본용역비.토지용역비,일반비 등을 합한 지출 비용은 870만288원으로 한 마리를 키울 때 마다 오히려 7만5838원의 손해가 발생했다.전년(-5만6547원) 보다 마리당 수익 구조가 1만9291원(34.1%) 악화됐다.육우 역시 마리당 수입이 451만6736원에 그쳤으나 지출 비용은 511만8623원으로 순수익 -60만1896원을 기록,전년(-49만2178원)과 비교해 10만9718원(22.3%) 나빠졌다.농가의 수익 구조가 악화되자 영세 규모의 농장들이 소 사육을 포기하면서 도내 소 사육두수는 증가했으나 농장 수는 반대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도내에서 사육되는 한·육우는 23만5155마리로 2014년(20만7020마리) 보다 2만8135마리(13.6%) 늘었으나 농장은 같은 기간 8988곳에서 7007곳으로 1981마리(22.0%) 감소했다.도내 사육두수 50마리 미만의 농장수는 지난해 5584곳으로 4년전(7842곳) 보다 2258곳(28.8%) 줄었고 반대로 50마리 이상 농장은 1146곳에서 1423곳으로 277곳(24.2%) 확대됐다.

영세 농가는 사육을 포기하고 사업을 유지하는 농가들은 규모의 경제로 손실을 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같은 기간 강원지역 농장당 한·육우 사육두수는 23.0마리에서 33.6마리로 10.5마리(45.7%) 증가했다.


강원도민신문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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