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맛 원하면 등심
부드러운 식감은 안심
풍부한 육즙은 살치살
트랜스지방 없는 한우
다이어트식단으로 딱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사회적 거리 두기가 진행되면서 전국적으로 새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조용히 즐기는 '홈파티' '홈캠핑'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바비큐용 고기 중에서 어떤 고기를 골라야 할지 고민이라면 단연 한우가 으뜸이다. 기쁜 날 한우를 먹는 육식문화는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고유 문화다. 우수한 맛과 영양을 빼놓을 수 없는 우리 한우는 온 가족 건강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다.
한우는 오래 구우면 질겨질 수 있기 때문에 살짝 구워 먹는 것이 좋다. 선호하는 식감에 따라 다양한 부위를 선택하는 것은 또 하나의 묘미다.
한우 부위 중 육즙이 가장 진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등심은 연한 단백질과 마블링의 지방이 적절히 섞여 있어 구워 먹기에 좋다. 부드러운 한우 맛을 즐기고 싶다면 운동량이 적어 육질이 연한 안심이 제격이다. 살치살은 눈꽃 마블링이 환상적인 부위로 살살 녹는 한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부채살 또한 육즙이 풍부해 육향을 가득 느낄 수 있고 가느다란 힘줄이 있어 먹을 때 쫀득쫀득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
한우 구이가 아니더라도 불고기 유부초밥, 채끝 짜파구리, 곰탕·국밥 등 다양하게 즐길 거리가 많다. 농축협 매장 및 전국한우협회에서는 한우곰탕 등 다양한 탕반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전국한우협회 온라인쇼핑몰 '한우먹는날'에서는 오는 22일까지 1등급부터 1++등급의 구이, 정육 등 한우 고기를 최고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한우의 풍부한 단백질은 포만감을 높여주고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기로 칼로리를 소모해 다이어트에 좋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은 근육의 구성과 성장 호르몬을 유도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키와 면역세포 성장에 도움이 된다. 노인에게는 골다공증과 노화 방지 등 예방 효과를 가져다줘 신체 면역력을 높이는 데 이롭다.
한우의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우리 몸에서 스스로 생성하지 못하는 필수아미노산을 고르게 함유하고 있어 피를 맑게 하는 기능도 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나이가 들수록 육류를 먹으면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을 유발한다고 오해하는데, 오히려 육류 섭취량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감소해 성인병을 유발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며 "한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이롭다"고 전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몸에 좋지 않은 지방은 트랜스지방이다. 이 트랜스지방은 가공식품·인스턴트 식품에 주로 포함돼 있다.
한우에는 이런 트랜스지방이 없고 올리브오일에 많이 들어 있다고 알려진 올레인산이라는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한우에는 올레인산이 풍부해 혈중 유해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여 동맥경화·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고기를 구울 때 나오는 핏물은 피가 아니라 단백질의 일종인 '미오글로빈'이란 물질이다. 미오글로빈은 일반적으로 근육을 붉게 보이게 하는 물질로 근육에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고기를 구울 때 근육조직이 변형·파괴되면서 안에 있는 미오글로빈과 지방 성분이 붉은빛을 띠며 빠져나오게 된다. 이때 나오는 미오글로빈은 기타 성분과 섞여 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육즙'이 된다. 한우의 피는 도축 과정에서 전부 제거되니 안심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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