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운빠지고 맥빠져서리...
이렇게 내가 글을 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도 아닌데 괜히 오버한다고 느껴지지만 그래도 감정이 격할 정도로 쓴 게 아까워서 또 씁니다.
좀 전에 진짜 A4 두 장 분량의 한 시간에 걸쳐 썼는데 단지 아래 입력키 잘못 썼다는 이유로 다 날아가더군요...ㅡㅡ;;
한순간 멍~해지고 약간 화도 났습니다.
한우협회님 일단 그 문제부터 고쳐주십시오. 회원들이 의견을 썼다가도 저처럼 이렇게 되면 다시 쓰고픈 생각마저도 사라질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제가 아까 제기했던 문제는 한우가 제대로 소비자에게 가기까지의 보다 강력한 통제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부에서 못해준다면 한우협회에서 발 벗고 이 문제를 의제화 하고 법제화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정치가 서로 다른 다양한 이익이 상충하는 곳에서 누가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어필하느냐에 따라 사회가 변하기 때문에 현재 FTA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한국 한우농가가 정부와 그리고 국회에게 꺼낼 수 있는 카드는, 한우와 비 한우를 구분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규제방법을 따내는 방법 외에는 달리 큰 대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우의 경쟁력이 절대로 가격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우는 품질로써 경쟁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내부적으로 한우의 질을 키운다고 한들 판매처에서 스리슬쩍 한우를 수입소로 바꾼다면 한국의 한우농가가 몰락하는 길은 아주 자명하다고 여깁니다.
그것은 곧 한우협회의 존립과도 관계되겠죠.
언제 어디서나 어떤 판매점에서 아주 작은 고기 한 점을 사거나, 혹은 먹더라도 이 소의 출처가 어디인지 영수증에 소의 출처와 어디어디에 판매했다는 자세한 기록에 관한 번호가 있어야 하고(뭐 다른 방안도 있겠죠) 고객이 요구하면 판매처에서 인터넷으로 바로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전국적으로 통합된 단위가 구축되어야 하겠죠.. 그것은 한우협회가 풀어야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우협회님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국 수입소의 임시적인 제한으로는 어차피 밀려오게 될 수입소와의 문제를 절대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지금 이때.. 정부가 그나마 협상을 미온하게 대처할 때, 우리 한우가 살아남을 수 있는 강력한 내실적 규제방안을 세우십시오.
그렇지 않는다면 단언컨대, 정말 장담하건데, 한우협회는 몰락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