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 농진청 폐지 규탄

by 농촌사랑 posted Jan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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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민, '농촌진흥청 폐지' 제주농업 포기 '규탄'
제주 19개 농민단체, 강력 반발…인수위·국회 건의문 전달
2008년 01월 21일 (월) 11:03:06 이승록 기자 leerevol@naver.com

   
 
▲ 제주지역 19개 농민단체가 21일 대통령직 인수위의 '농촌진흥청 폐지'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개편안으로 농촌진흥청을 폐지키로 한 가운데 제주농업단체들이 '犬편안'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제주지역 19개 농업단체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고창효)는 21일 오전 10시 제주국제공항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창효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농촌진흥청 폐지를 포함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은 제주농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인다"며 "개편안은 농촌진흥청을 폐지하고 소속기관인 난지농업연구소와 농업과학기술원, 작물과학원 등 9개 연구기관 등을 폐지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고창효 회장은 "이번 개편안은 한미 FTA 체결에 따라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감귤품종개량과 생산.유통 체계의 확립 및 현장 보급을 통해 감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난지농업연구소에 감귤시험장을 설립한 것이 1년도 안된 시점"이라며 "제주농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을 회생.발전시켜야 할 이명박 정부는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고창효 회장은 "농촌진흥청의 폐지는 제주도의 기간산업인 감귤산업을 비롯해 축산업, 밭작물 등 농업의 비중이 절대적인 제주경제를 벼랑으로 몰아넣는 행위"라며 "당초 농가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대응력을 높인다는 새정부의 정책목표와 반바례하는 배신행위"라고 공격했다.

고창효 회장은 "제주도의 핵심산업인 감귤은 한미 FTA 협상으로 그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강화는 커녕 위기의 제주농업을 몰살시키려는 정부의 개편안은 '犬편안'으로 규정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농업인단체협의회는 오전 11시 한나라당 제주도당에 농업진흥청 폐지 철회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또한 고창효 회장, 고영철 한농연 제주연합회장, 임혁재 농업기술자제주도연합회장, 허창옥 전농 제주도연맹의장, 이재광 농업인단체협 사무처장은 오후 3시 인수위을 방문하고, 4시30분 국회 각당 원내대표 등을 만나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 제주 19개 농민단체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직 인수위의 '농촌진흥청 폐지'가 제주농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