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격40%, 유통 마진… 유통 혁신 필요 (밑에분에 대한 답글이요)

by 한미인 posted Jun 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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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지불하는 한우 가격의 40%는 중간 유통업자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과정의 비용과 중간마진으로 축산 농가가 500만원에 판 한우를 일반 소비자들은 800만원을 주고 사먹는 셈이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앞두고 한우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유통 단계 혁신이 필수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18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2007년 쇠고기 유통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 횡성군 축산농가가 전문수집반출상(일명 냉동업자)에 2등급 한우 수소(650㎏)한 마리를 넘기고 손에 쥐는 돈은 526만5000원이다.

여기에 냉동업자는 매매·도축 대행 비용과 운송비·운영비·이윤 등 34만원을 덧붙여 수집을 의뢰한 정육점에 560만5000원에 넘기고, 정육점은 다시 여기에 점포운영비·인건비 등을 포함한 간접비 100만원과 이윤 167만원 등을 더해 837만5000원에 판매한다.

결국 소비자가 치르는 쇠고기 값의 63%만 소를 기른 축산농가에 돌아가고 나머지 40% 가량은 모두 중간 유통 비용과 마진이라는 얘기다. 특히 소매 단계(정육점)에서 추가되는 비용과 이윤이 전체 가격의 33%에 육박한다.

축협 등 생산자단체가 도심 대형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쇠고기라고해서 농가에 더 많은 이윤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횡성 농가가 최고 품질의 ‘1++’등급 한우 거세우(650㎏) 한 마리를 브랜드 관리차원에서 생산자단체에 팔고 받는 돈은 743만원으로 도축비 등을 제외한 실제 농가의 수입은 729만원 정도다.

하지만 여기에 생산자단체가 붙이는 이윤(69만원)과 비용(56만원)이 더해지고 물류센터의 판매수수료(128만원),댛물류센터의 판매 수수료(128만원) 등이 덧붙여지면서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받는 가격은 123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횡성 한우 뿐 아니라 충북 음성, 충남 홍성에서 생산된 우리나라대표 한우의 유통 단계도 추적했으나 농가수취율(최종가격 가운데 농가 몫의 비율)은 61∼63% 범위에서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비용 유통구조의 개선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한다.

오세익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같은 유통구조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공급할 수 없고, 미국 쇠고기와 경쟁에서 이길 수도 없다”며 “축산농가를 조직화해 생산-가공-유통 단계를 통합하는 한편 유통마진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