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이름으로

by 최용만 posted Sep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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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누비던 치우천황의 붉은 깃발을 보라/ 동이와 혈맥을 같이하는 대륙을 누비던 한우를 보라/ 외세의 침략이 있을 때마다 몸소 외양간 열고/ 우두머리 앞장서 물자 나르고 살신성인하였으니/ 뉘라서 대한민국을 사람들만의 나라라 하랴/ 구정물 한 솥 볏짚 말은 정든 여물을 새기고/ 저 넓은 들녘을 밤낮으로 갈아엎어 씨앗을 누여/ 숨은 열매를 부르는 우리 꿈이 되어주는 충신을 보라/ 이상이 아닌 언제나 눈앞에 현실로 돌아오기에/ 그 여로, 지칠 법도한데 풍백 우사 찾아와도 어김없이/ 일터로 나서는 반할 수밖에 없는 우직함을 보라/ 개방이라고, 버겁다고, 시대가 아무리 막말을 해대도/ 우리 조상님과 영혼이 같은 그를 어찌 잊으랴/ 가슴이 찡하도록 사랑하기에 늘 연애를 건다/ 암만 힘들어도 앞으로 뚫고 나가는 그것만이 한우라고/ 세상 힘들어도 당당히 맞서는 그것만이 한우라고/ 우린 이미 그리 알고 있기에 그리 말함이 너무 기쁘오!/ 붉은악마가 오늘도 전장에서 승리를 부르듯/ 한우여, 우리 손으로 우리 땀으로 우리 믿음으로 다시/ 영생의 푯대 세우리니 천하로 동두철신 나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