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청와대가 키워라!"…2천마리 몰고 청와대행- 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by 고기 posted Jan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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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 고기를 즐겨 먹는 대학생입니다. 인터넷 뉴스들을 보다가 "소는 청와대가 키워라!"…2천마리 몰고 청와대행 이라는 기사를 보고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사먹는 입장에서는 가격이 싼 편이 아니라서 축산 농가가 이렇게까지 힘들 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 소들이 있고, 심지어 자살하는 농민들까지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울 수가 없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사료값이 올라서? 소비가 줄어서? 사료값이 오른다면 고기 값을 올리면 되고, 소비가 준다면 소비가 늘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면 됩니다. 말은 참 쉽죠. (죄송합니다.) 하지만, 구제역 때문에 소비가 줄었을지 몰라도, 저처럼 꾸준히 먹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시장에 나오는 음식을 믿고 먹을 수 없다면, 도데체 무엇을 먹고 살겠습니까? 기사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나라 농가들이 연합하여, 공동체기업을 만들면 어떨까? 생산부터 도축, 유통을 한 기업에서 한다면 어떨까 하는.. 각 농가들이 사료회사, 유통회사, 대기업들에 대항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동체 기업을 만들고,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 함께 대응 한다면 생산/유통과정에서의 거품은 뺄 수 있지 않을까요? 각 농가들로 부터 매일 보고를 받고(마치 회사의 한 부서처럼) 회사에서 관리를 한다면, 전염병에도 더 빨리 대처할 수 있고, 사료도 대량 구매할 수 있고, 여러모로 좋은 점들이 있지 않을까요? 축산업은 요식업이나 유흥업처럼 그 안의 성격들이 다양한 업종도 아니고, 농장, 농민, 소 이 큰 틀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하나로 모이기가 좀 더 쉬울 것 같아요. 또, 이미 전국한우협회라는 모임이 있으니, 축산농가들이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은 마련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현실적인 측면에서 많은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면,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을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로인해 분명 어떤 반응이 나타날 테니까요.(소비가 늘던가, 정부의 지원이 있던가) 하지만, 그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일시적인 것이라면, 축산농민들의 실망과 고충은 더욱 커지겠죠. 앞으로도 변화의 바람은 계속 불게 됩니다.(구제역, 한미 FTA 등) 바람에 맞서서 버티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그러한 바람에 맞춰 조금씩 움직여 주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서 없이 글을 적었네요. 아무튼, 축산 농민들이 아무 걱정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 빨리 만들어 졌으면 하네요. 그래야 저도 더욱 기쁜 마음으로 고기를 '냠냠' 먹을 수 있겠죠^^ 한미FTA로 인해 가격경쟁력에서 순위가 밀려나더라도, '한우'라는 브랜드 네임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수입산이 아무리 가격이 싸도, 한국 사람 입맛에는 한국 음식이 제일입니다. 축산농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