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한우 한마당 딱 서비스만큼 저렴한 행사

by 이윤경 posted Nov 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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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서 행사중인 한우축제에 어머니를 모시고 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쓰고 계시더군요.
저렴하게 한우를 살수 있다는 것과 각종행사가 6시 내고향을 통해 방송됐기 때문인지
나이 지극한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나름의 관리로 혼잡하지 않게 하기 위해
협력업체에서 인솔에 힘쓰는듯 보였습니다.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관계자들의 노고를 인정해드린다하더라도
기획의 미숙으로 상당히 불쾌감을 가질수 밖에 없는 행사였습니다.

첫째, 구매자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여기저기서 노인분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저렴하게 한우를 구입할 기회라하더라도 한시간 이상씩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비교적 젊은 사람인 저야 그러려니 하고 기다렸지만,
그분들의 불만은 다른게 아니라 어느 선까지 서야 한정된 부위를 구매할 수 있는건지
도통 고지하지 않다가 거의 앞줄에 가면 원하는 부위가 떨어졌다고 통보를 받는,
시간낭비만 초래한 꼴이 됐다는 것입니다.

구매자나 판매자나 끼니도 거르고 애쓰며 한우를 사고파는 것은 매한가지지만,
배너 설치 등을 이용해 시간소요예정이나 구입가능 품목을 고지하지 못한 것은
주최측의 큰 실수입니다. 

둘째, 살다살다 이렇게 불친절한 행사는 처음 봅니다.
오랜기다림끝에 한우를 10여만원어치 구입하고 3만원 이상 구매시
사은품을 준다길래 사은행사장으로 갔습니다.
도장을 찍어주고 들어가려는데 그 앞에서 통제하던 아저씨
통제에 따라주세요! 인상 잔뜩 쓰고 소비자인 저희에게 소리지르는데,
정말 기가막혀서..
그럼 도장찍어주면서 기다리라고 말을 하던가,
줄을 선 사람도 없고 그 앞에서 안내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알라는 말입니까?
아무리 그 전에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짜증이 나있는 상황이라해도,
(물론 제가 갔을때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제돈 주고 제 물건 산 소비자가 왜 관리자의 짜증을 받아야 합니까?
살다살다 이렇게 불친절한 행사는 처음봤습니다.

한우 조금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것이,
그 저렴한 가격은 딱 서비스만큼입니까?

맛좋은 한우 오랜시간 기다려 기껏 샀더니
그 불친절에 입맛이 뚝 떨어지네요.
홍보위해서 행사 기획하셨으면 좀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세요.
괜히 소비자들 기운빠지고 기분나쁘게 하지마시고.

관리자들 수 보니 기획운용비가 적게 들어간것 같지도 않습디다만,
그 돈 써서 이렇게 불쾌하게 밖에 운용 못합니까?

소비자가 거지 취급받는 행사따위.
관리인원은 잔뜩 있으면서 체계적이지 못한 시스템.
협회 등 주최측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행사였습니다.
이또한 방송 아이템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