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 1동 1621-19 / 전화:02)525-1053.597-2377 / 전송:02)525-1054
성명서 |
제공일자 |
2008년 6월 10일 | |
부 장 |
장기선 |
525-1053 | |
담 당 자 |
조해인 |
597-2377 | |
■ 총 4 쪽 ■ |
짚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격 … 역시 그랬습니다
- 조선일보 인터뷰 관련 전국한우협회의 입장 -
조선일보에 실린 지난 9일 전국한우협회 남호경회장의 인터뷰 기사와 10일 사설의 제목 「미국산이 한우로 둔갑만 안한다면 수입 반대 안해」「유통과정 투명하면 미국쇠고기 수입 반대 안 한다」는 내용에 대해 촛불문화제를 통해 한우산업의 안정과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앞장서주시는 국민과 한우농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조선일보의 인터뷰 요청을 받고 그 수락 여부에 대해, 전국한우협회는 많은 고민과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조선일보 타도에 나선 네티즌의 격렬한 비판 활동의 정당성을 숙지하고, 이에 대한 국민의 높은 호응아래 전국한우협회도 농민단체로서 이같은 비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국한우협회는 그럼에도 조선일보의 인터뷰 요청을 고민 끝에 수락했습니다. 짚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격이지만 국민의 먹거리 안전성과 검역주권을 포기한 미국산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문제점 등을 수구꼴통 언론이란 소리를 듣는 조선일보의 독자층과 조선일보의 말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정치권 세력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한우협회가 왜 지난 4월18일 국민검역 주권 국치일로 가장 먼저 성명을 내고, 24일 1만3천여명의 한우농가가 과천 정부청사 앞에 모여서 수입위생조건 무효화를 외쳤는지, 그리고 유통투명성 확립의 중요성과 한우산업의 살길에 대해 조선일보에 정확히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리의 생각은 언론이 아니라 정치놀음에 달관의 경지에 오른 조선일보를 너무 간과했다는 반성과 자성에 빠지게 했습니다. 우리 농민단체의 순수성을 조선일보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게 이용하면서, 결국 우리 협회도 피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전국한우협회는 남호경회장이 조선일보에 게재된 제목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수 언론의 속성이 자기가 필요한 것만 발췌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간과했음을 인정합니다.
그 말의 전제가 된 머리부분과 몸통을 뺀, 그리고 충정이 사라지고 오직 미국산 쇠고기와 한우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의 정당성만 남겨 놓은데 대한 전국한우협회의 잘못도 인정합니다.
다시 한번 전국한우협회를 신뢰해 주신 촛불문화제 참가자 여러분과 한우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국한우협회는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께 안전한 한우고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로부터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검역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서 투쟁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