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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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
제공 일자 |
2008년 8월 5일 | |
부 장 |
장기선 |
525-1053 | |
담 당 자 |
조해인 |
597-2377 | |
■ 총 2 쪽 ■ |
농협사료의 고통분담이 한우농가 다 죽이는 사료가격 18.9% 인상인가
- 농협중앙회는 사료가격 인상을 무효화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 -
‘한우농가의 생존권은 한우농가가 지켜야 한다’. 현 시점에 전국한우협회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이것 뿐이라는 것이 침통할 뿐이다.
미국산 쇠고기 재수입으로 한우가격이 폭락하면서 한우산업은 피멍이 들어가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한우 배합사료의 70%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농협사료가 7월28일 사료가격 18.9% 기습 인상에 나섬으로써 한우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반발해 한우농가가 전국적 반대의사를 보이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한 달동안만 애초 인상분에서 3%를 인하한다고 재발표하고 사태를 무마시키기 위해 혹세무민의 언론플레이에 나서는 전형적인 물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것이 무슨 농민을 위한 협동조합이란 말인가. 농업 근대화와 발전을 위해 설립된 농협이 이제는 우리 한우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농협사료와 농협중앙회의 사료값 인상은 고통분담 약속이 이행될 것이라는 한우농가들의 실날같은 기대를 무너뜨리고 협동조합 정신을 망각한, 기업윤리에 따른 경영논리 만을 내세우면서 지역축협보다도 못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역축협인 김해축협은 전면 동결을, 대구축협은 기존 사료값에서 최소한의 가격만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농협사료와는 달리 한우농가와 고통을 함께 나누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농협은 사료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BIS 비율과 자본잠식 등의 논리로 협동조합 본연의 책무는 뒷전에 둔 채 경영논리만을 내세운다면 협동조합이 아니라 주식회사가 돼야 한다.
또 경영개선은 고사하고, 농협중앙회 직원 배불리기식 운영과 적자해소를 위해 축산농가 생산비의 절대비율을 차지하는 사료가격만 올리겠다는데, 어느 누가 이를 수긍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경우는 사기업에서도 볼 수 없으며, 농협의 조합원이자 조합의 주인인 한우농가로서는 절대 인정할 수 없는 처사다.
농협이 경영, 구조조정에 자신이 없다면 현 농협중앙회장의 공약사항인 농협중앙회 사료사업부분의 지역축협 이관 약속이행을 통해, 사료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지난 번 농협은 1100억 적자를 감수하겠다는 발언으로 사료 가격을 동결해 한우농가들의 든든한 버팀이 되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어떤 언급도, 한우농가의 의견수렴도 없이 일시에 사료 가격을 18.9%나 올렸다가 강한 반발이 일자, 어쩔 수 없다는 듯 3% 인하를 발표한 것은 한우농가를 기만한 것일 뿐이다. 농협중앙회가 이렇게 나온다면 이제 농협은 생산자 단체라는 명분도 없다.
한우농가는 이제 벼랑 끝에 섰다. 전국 20만 한우농가들은 농협사료의 이번 사료가격 인상으로 인해 ‘한우를 키우면 키울수록 손해를 보는’ 한우가격의 폭락이 이어지고 있음에 망연자실한 분위기에 빠져있다. 이같은 어려운 시점에서 농협중앙회의 사료가격 인상 결정은 우리에게 한우사육을 포기하라는 선포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농협중앙회에 경고한다. 농협중앙회는 즉각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지난 약속대로 사료가격 인상을 즉각 무효화하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전국의 한우농가는 전국 사료공장 점거 농성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통해 한우농가의 생존권 쟁취에 나설 것이며, 이 같은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강경 투쟁할 것을 경고하는 바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