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전국한우협회 이강우 회장
2014년 갑오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한우농가와 축산인 모두에게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니, 힘겨웠던 한우산업과 우리 한우농가들의 눈물이 되뇌어 집니다. 한미 FTA로 인해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한우가격이 심각하게 하락해 함께 일하던 농가들이 폐업을 선택했던 힘겨웠던 한 해로 기억됩니다.
협회 차원에서는 소값 회복을 위해 희망을 찾고자 손에 쥐었던 농기구를 내려놓고, 햇살 뜨거운 7월의 음성공판장 아스팔트 위에 모여 한우농가의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가 되었던 해로 한우농가의 실천적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단식농성과 집회를 진행하고 소비촉진을 위한 대책을 정부와 공동으로 수립하면서 협회장으로 몸과 마음이 정말 힘들었지만, 우리 한우산업과 협회를 위해 열정을 다 쏟아부었던 뜻깊은 한 해였다고 봅니다.
최근에는 청천벽력과 같은 한·호주 FTA체결과 한·캐나다, 한·뉴질랜드 협상뿐 아니라 더 나아가 TPP라는 난제가 우리앞에 있지만, 우리는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우직한 소의 뚝심으로 이 역경을 이겨 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한우산업과 축산업 등 농업 전반이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FTA체결에 이어 앞으로 TPP가입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전체 농산물의 전면 개방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해가 시작되면 으레 다짐을 하곤 하는데, 이제 우리 농축산업은 굳건한 다짐 없이는 이겨나가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야 말로 협회를 중심으로 농가들이 단합해 공동 대처하고, 우리 스스로가 함께 희망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협회는 농가들의 권익을 위해 단기적인 대책과 관세하락에 따른 중장기적인 대책에 역점을 맞추어 한우산업이 지속적으로 영위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농업계를 반추해보면서 2014년을 한우산업의 기틀마련을 위한 해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하겠습니다.
석전경우(石田耕牛)라는 말처럼, 거친 자갈밭을 가는 황소와 같이 힘들고 진도가 쉬이 나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매진하여 뜻을 이루는 한 해를 만들어 봅시다.
건강하시고, 복 된 한 해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