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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협회의 ‘희망 찾기’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한우 농가들은 축산물의 유통질서 확립에 적극 협력하고, 이와 병행해 최고 품질의 안전한 한우 고기를 공급해서 소비자로부터 사랑과 희망을 찾아나갈 것이다.”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한우협회의 우영기 유통감시단장은 이런 내용이 담긴 ‘희망선언문’을 또박또박 읽어나갔다. 오는 5월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을 앞두고 음식점에서 육류(肉類)의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되는지 감시하기 위한 감시단의 발대식 자리에서였다.

이날 발대식 행사가 끝난 이후 정운천 장관과 남호경 회장은 나란히 거리에 나서 가두 캠페인을 벌이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한우업계에서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결정에 대해 “당장 미국과의 협상을 무효화해야 한다”며 비난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해 국내 축산업계를 희생양으로 삼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돼온 것이 사실이다.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예전부터 정부에 대해 축산물의 유통을 투명화해 달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해왔다”면서 “협상은 잘못했지만, 유통질서 확립을 통한 해결책이 방법적으로야 옳은 일인 만큼 유통감시단을 구성해 적극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이날의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개방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든 안되든 한우 쇠고기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유통질서 확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한우 쇠고기의 품질이 좋다 하더라도 가격이 수입산에 비해 크게 비싼 만큼 판매에는 신뢰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통질서 확립은 국내 한우업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우협회가 당장 ‘미운 짓’을 한 정부가 내민 손을 잡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손을 잡은 대승적인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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