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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동물사료로 사용땐 20만마리 ‘감염 노출’

ㆍ100만분의 1 확률도 위험성 무시 못해


미 식품의약국(FDA)이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 중에서 연간 4~7마리가 광우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우병 감염 소 1마리가 보유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소 5만5000마리를 감염시킬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에 비춰볼 때 연간 20만마리 이상의 소를 감염시킬 위험성이 있는 광우병 감염 소 4~7마리가 매년 도축돼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18일 경향신문이 동물성 사료 금지조치를 공포한 미국 연방관보(Federal Register)를 확인한 결과 미 FDA는 “미국 농무부가 사용한 두 개의 실험모델을 갖고 판단할 때 (연간 도축되는) 4200만마리의 소 가운데 광우병에 감염될 수 있는 소는 4~7마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FDA는 “2006년까지 7년간 73만5213마리에 대한 예찰(검역) 조사결과를 토대로 살펴볼 때 미국에서 사육되는 소가 광우병에 감염될 확률은 100만분의 1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00만분의 1이라는 확률을 FDA는 ‘매우 낮은 빈도’로 판단했지만 전문가들은 연간 4~7마리의 광우병 감염 소가 유통되면 그 위험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광우병에 감염된 소 1마리가 갖고 있는 SRM은 20㎏이지만 광우병 원인물질인 프리온은 0.001g만 섭취해도 광우병에 걸린다”며 “2007년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광우병 감염 소 1마리를 동물사료로 사용하거나 직접 먹었을 경우 5만5000마리의 소가 감염될 수 있으며, 사람도 그 정도의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FDA 연구결과는 우리 정부가 미국 소의 광우병 감염 위험성을 간과한 채 광우병 감염 우려가 높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허용했다는 것을 입증한다. 특히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아래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며,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중단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만을 되풀이해 온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 국장은 “미국은 광우병 소가 없는 게 아니라 검사비율이 낮아 광우병이 검출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며 “현재 미국의 예찰 시스템으로는 광우병 감염 소가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걸러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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