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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고기 섭취량은 매년 10~2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쇠고기만은 감소 추세다.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산 식품의 호감도가 늘었지만 한우는 가격적인 부담 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또 어쩌다 큰 맘 먹고 한우를 구입해도 ‘과연 이게 진짜 한우일까’, ‘한우라고 다 맛있나’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기는 힘들다.


싸고 좋은 고기를 먹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매 한가지일텐데 좋은 쇠고기는 고기에 대해 나름의 식견을 갖춘 전문가도 육안으로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다. 사정이 이러하니 소비자들은 대관령한우나 개군한우, 횡성한우 등 잘 알려진 브랜드 한우를 고집한다.


경쟁이 치열한 한우 시장에 ‘임금님표 이천한우’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천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쌀. ‘임금님표 이천쌀’은 들어봤지만 한우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터. 하지만 이천은 오래 전부터 물과 공기가 좋아 명품쌀 못지 않게 한우도 유명했다.


‘임금님표 이천쌀’에서 보여준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천시가 보증하는 한우 맛은 어떨까.


전문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하신 몸


이천시는 남북을 잇는 중부고속도로와 동서를 가로지르는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서울에서 충주를 잇는 국도 3호선과 수원에서 여주를 잇는 국도 42호선이 교차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다. 수도권과 근거리에 있어 어디에서나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다.


그러나 이천에 왔다고 해서 아무데서나 이천한우를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천한우 전문식당과 판매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귀하신 몸.



이천한우 전문식당인 이천한우 서이천점에서 마주한 이천한우는 선홍색을 띄는 살코기 층과 우윳빛이 나는 지방층이 선명하게 대조를 이룬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마치 눈꽃을 피운 듯한 아름다운 마블링은 눈이 부실 정도.


참숯불에 얹어 살짝 구운 그 맛은 담백하면서도 깊다. 아니, 버터처럼 고소한 맛이라고 할까. 육질이 부드러워 입 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다시피 씹히며 씹을 때마다 진하고도 구수한 육즙이 퍼져나와 감칠맛이 뛰어나다.


기름으로 둘러싸인 고기의 모양이 9자를 그리고 있어야 진짜라는 차돌박이는 생고기를 보면서 어울리지 않게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서이천점은 한달 평균 8마리 이상의 한우를 소비할 정도로 꽤 높은 매출을 자랑한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즐겨찾는다는 의미다.


아무나 갖지 못하는 특별한 ‘임금님표’



‘임금님표 이천한우’는 여타 다른 한우 브랜드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품질과 맛으로 순식간에 전국의
미식가들을 사로잡았다.


이천한우가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주목받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천시는 2002년 농가소득을 높이고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처하기 위해 ‘임금님표’라는 이천시 고유의 브랜드를 이천한우에 적용시키는 전략을 내놓았다. ‘임금님표 이천쌀’로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킨 이천시가 임금님표 마케팅을 한우로까지 넓혀 그야말로 고품질 한우를 선보이기로 작심한 것.


이천시는 우선 국내 최초로 ‘임금님표 이천한우’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사)이천한우회 소속 193농가에서 생산한 혈통있는 순수 한우 중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1등급을 판정받고 유해물질 잔류검사 등 전문기관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한우에만 ‘임금님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우량한우가 꾸준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한우번식 전문농가를 육성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우량한우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농가에 각종 지원제도도 마련했다.


한우농가는 친환경 이천쌀에서 얻어진 볏짚, 친환경 사료와 벌침 등으로 항생제와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한우 육성에 열을 올렸다.


토종생균제로 1등급 수출율 76.5%


여기에 이천한우만의 비결이 하나 더해지는데 바로 이천시농업기술센터와 이천한우회가 공동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토종생균제가 그것이다.


동식물에게 유익한 미생물을 발효 증식시킨 토종생균제를 먹고 자란 이천한우는 소화율과 면역력이 높아져 고품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이천한우회 공준식 사무국장은 “고급육은 선천적으로 타고 난다기 보다 관리가 중요하다”며 “토종생균제 등 이천한우만의 특별한 관리가 고품질 한우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천한우의 1등급 수출율은 76.5%로 전국 평균 50%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천한우의 가장 큰 장점은 질 좋은 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꽃등심을 기준으로 시중가보다 적게는 10%에서 최대 40% 정도 싸다.



이천한우는 현재 이천시에서 허가한 임금님표 이천한우 전문식당 2곳(송정점, 서이천점)과 판매점 2곳(양돈협회 직영판매장, 이천농협 하나로마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데 한우농가에서 중간 유통단계 없이 바로 식당이나 판매점으로 납품되는 시스템이 한우농가의 피해를 줄이면서 가격 거품까지 확 줄였다.


참고로 전문식당 간에도 가격 차가 있다. 중요한 분과의 만남이나 조용한 분위기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서이천점(www.icheonhanwoo.co.kr), 편하게 싸고 맛있는 한우를 먹고 싶다면 송정점(www.이천한우.kr)을 택하면 되겠다. 또한 이천한우 전문식당과 판매점에서는 오로지 이천한우만을 취급해야 하며 다른 고기를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에는 허가가 영구 취소된다.


이렇게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는 만큼 업주와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다. 업주는 좋은 소, 믿을 수 있는 소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고 고객 역시 싼 가격에 한우를 의심없이 믿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수영 이천시 축산유통팀장은 “이천한우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천한우 전문식당이나 판매점을 운영해보겠다는 신청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지만 아직 이천한우가 많이 확보되지 않아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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