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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과 고환율로 쇠고기가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돼지고기, 닭고기에 밀리는 등 인기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격파괴를 무기로 육류시장을 급속히 잠식하던 수입산 쇠고기는 고환율 폭탄이 터지면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쇠고기 보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더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4인한우 등심 대신 닭고기나 돼지고기 삼겹살을 먹으면 1/4에서 1/5까지 저렴한 가격에 한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올들어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 마트의 쇠고기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닭고기와 돼지고기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달까지 이마트 한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줄었고 수입 쇠고기 판매량은 3.3% 감소했다. 그러나 돼지고기와 닭고기 판매량은 각각 22.4%, 11.4% 늘며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쇠고기 판매량은 2.8%나 줄었다. 환율이 급상승하고 상승폭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수입 쇠고기 판매도 덩달아 15.4%의 감소했다. 수입산 쇠고기까지 판매량이 뒷걸음질치기는 매우 이례적이란 게 전문가의 말이다.


광우병 논란을 뚫고 수입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도 고전을 면치 못하기는 마찮가지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국민 여론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등한 환율에 가격 부담까지 떠안 게 된 것.


한우에 비해 싼 가격이 최대 강점이었던 미국산 쇠고기였기에 환율 상승분에 대한 압박은 더 크다. 수입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싼 가격을 앞세웠기 때문에 환율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지도 못하고 있다. 아직 대형마트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 움직임이 없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한 수입육업체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미국산 쇠고기의 소비량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기는 물론 환율 영향까지 겹쳐 초반에 들여올 것으로 계획했던 물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달랐다. 쇠고기의 기세에 눌렸던 닭고기와 돼지고기가 불황과 고환율에 따라 모처럼 훈풍을 맛보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실제 이 기간동안 닭고기와 돼지고기 등은 각 17.2%, 15.4%의 증가세를 달렸다.


경기불황과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쇠고기 판매 부진과 닭고기 및 돼지고기의 고매출 등 인기 역전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는 게 육류업계의 전망이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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