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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8 12:00

`恨牛’가 된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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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소값은 `하락’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한우는 복잡한 유통경로 때문에 유통마진이 중복 발생해 소비가격을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가의 원가 절감에도 불구하고 도시 소비지에서 가격인하로 직접 반영되지 못해 수급 조절능력 구축과 구조조정을 통한 유통경로 단순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7일 농협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연구보고서(개방체제하 한우산업 발전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산지시세가 상승했으나 마리당 평균 순수익(48만8000원)은 전년도 보다 18% 감소했다. 올해는 사료비가 상승하고 산지 큰소 시세가 하락해 농가당 소득이 10.6%~36.1% 감소할 전망이다. 또 한우 사육마리수가 감소해 국내산 시장 점유율이(지난 3월 현재 46%) 내년을 정점으로 5~10%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유통되는 한우 절반 이상이 육가공업체와 중간 유통업체를 통한 복잡한 경로를 거치고 있다. 도매시장 공판장이나 일반도축장에서 도축된 후 육가공업체, 중간유통 업체, 대량소비처, 정육점을 경유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는 유통마진이 중복으로 발생, 소매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원인이다. 또 가격이 불안정하고 기준이 없어 지역과 업체마다 시세가 모두 달라 소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산지 소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떨어지지 않는 소비자 가격은 한우의 한계다.


문제는 한우가격이 고가에 형성돼 수요층 확보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확대될 전망이어서 고가에 형성된 국내산 쇠고기 수요는 일부 소비계층에게만 국한될 우려가 높다.


농협경제연구소는 국내산 쇠고기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품질향상을 동반한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소는 “1등급 브랜드 한우는 상대적으로 가격 차이를 보임으로써 일부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지만 소비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쇠고기 품질 향상에 따른 가격 상승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대체수요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 증가는 국내산 경쟁력을 상실시키고 가격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수입 산으로 수요 이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농촌진흥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우에 비해 값이 저렴해 수입 쇠고기를 구입한다는 소비자가 5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인지 믿을 수 없어서가 19%, 한우와 맛 차이가 없어 수입 쇠고기를 구입한다는 소비자는 2.5%였다.


연구소는 유통부문 개선과 함께 생산자 단체로서 농협의 역할을 강조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산지와 소비지간 유통마진을 최소화 해 대형유통업체시장 지배력에 효과적으로 대응, 농가지위를 항상 시켜야 한다”며 “한우 브랜드를 규모화·광역화 해 소비자, 유통업체, 지자체가 협력하는 통합적인 마케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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