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제외 낙농·양돈 가격 하락

농경연 ‘2009 농업·농가 전망’서 농가 평균소득 3166만원 전망


올 한해 농가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작년 수준보다 1.2% 증가한 3166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축산업은 한우를 제외하고 다른 축종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오세익)은 21일 잠실롯데호텔에서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 농업·농가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축산부문의 경우 한·육우는 사육두수가 작년보다 4.1∼5.8% 줄고 쇠고기 수입량이 23만톤에 못 미칠 경우 산지가격이 2.5%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 600㎏ 짜리 수소 기준으로 375만원~398만원대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수요 증가로 사상 최고 수준의 가격을 보였던 돼지고기는 올해 쇠고기 수입 증가로 6.6∼9.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돼지 산지가격은 100㎏ 기준으로 25만1천원~25만8천원대로 전망했다.


이날 전망대회에서 발표된 내용중 축산관련 부문만 요약 정리한다.


□ 한육우 사육두수 감소, 산지가격 상승


2008년 4월부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협의 및 6월 추가협의로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허용되었으며,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는 민간자율 협정으로 국내 반입이 금지되었다.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적인 수입재개 및 도축두수 증가로 공급량 증가가 예상되며, 쇠고기 소비심리 회복으로 쇠고기 소비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나리오에 따라 2009년 한육우 사육두수는 229~233만두, 산지가격은 375~398만원대로 전망되며, 2019년 한육우 사육두수는 232~241만두, 산지가격은 419~434만원대로 전망된다.


□ 젖소 가격 안정 위해 육우 수요 확대 추진 필요


지난해 2세 미만 두수 감소로 2009년 젖소 사육두수는 2008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젖소 사육두수 감소, 사료 급여 차질에 따른 두당 산유량 감소로 원유 생산량도 2009년에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유 가격 상승으로 2009년 우유 소비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여 분유 재고 증가가 우려된다. 적극적인 우유 소비 촉진 활동으로 재고 관리에 신경써야 할 때이다.


최근 비육용 젖소 송아지 가격이 급락하였다. 사료비 상승과 더불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시행에 따른 육우고기 수요 감소로 최근 비육용 젖소 송아지 가격이 급락하였다.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우선 사료비 부담이 완화되어야 하고, 장기적으로 육우고기 수요 확대를 통해 육우 가격이 상향 안정화 노력이 절실하다.


□ 돼지고기 수요 감소, 쇠고기 수입 증가로 돼지 가격 하락 전망


사료비 부담에 따른 농가 폐업 증가로 지난해 모돈수가 감소하여 2009년 돼지 사육두수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침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본격화로 2009년 돼지고기 소비량은 2008년보다 감소할 전망되며, 돼지고기 수입량 또한 감소할 전망이다.


돼지 출하두수 감소로 돼지 가격 상승요인은 있지만, 돼지고기 수요 감소로 2009년 가격은 2008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23만 톤 일 경우 2009년 돼지 산지 가격은 2008년보다 6.3% 하락하고, 27만 톤으로 늘어날 경우에는 25만 1천원으로 2008년보다 9.2% 하락할 전망이다.


□ 산란계 사육수수 증가, 계란 가격 하락


2008년 산란계 사육수수는 2007년보다 4.8% 증가하였지만, 2008년 1인당 소비량은 계란 가격이 상승하고 HPAI 발생으로 2007년보다 2.9% 감소한 11.0kg으로 추정된다. 계란 생산량이 감소하고 사료비 인상분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2008년 평균 계란 가격은 2007년보다 36.2% 상승한 1,069원(특란 10개당)이었다.


산란 종계 입식수수 증가로 2009년 산란계 사육수수는 2008년보다 2.7% 증가하여, 계란 생산량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54만 3천 톤으로 전망된다. 1인당 소비량은 0.9% 증가한 11.1kg으로 전망되며, 2009년에는 수요량보다 생산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계란 산지가격은 2008년보다 하락한 1,023원으로 전망된다.


□ 기타가축 산업 현황과 발전 방안


기타가축 중 오리, 꿀벌, 산양, 사슴 사육농가수는 2007년 기준 오리 7,184호, 꿀벌 36,217호, 산양 27,555호, 사슴 7,937호로 농업ㆍ농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높다. 또한 토끼ㆍ산양ㆍ오리고기 등의 기타가축 육류 생산량은 2007년 기준 국내 육류 생산량의 9.8%인 123,345톤으로 생산과 소비 활성화시 일반 육류 시장에서의 주요 축산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기타가축의 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으로는 1) 우리나라 기후와 풍토 및 농업여건에 잘 부합, 2) 외식산업의 확대로 신규제품 개발 가능성 높음, 3) 주요 축종 위주의 축산업에 새로운 방향성 제시 가능, 4) 농촌소득 유지와 농촌관광의 요소로서 개발 가능성 등이 있다.


반면 산업으로의 성장 제약 요건으로는 1) 사육경영 및 사양관리 기술의 정립과 체계화 미흡, 2) 체계적인 질병관리와 가축개량 미흡, 3) 영세농가의 생산자 공동체 형성 및 결집력 미흡, 4) 일부 소비자의 부정적 시각(혐오식품), 4) 농가의 경영 마인드 부족으로 인한 낮은 수익 창출 등이 있다.


기타가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오리, 꿀벌, 산양, 사슴의 축종별 발전 방향은 다음과 같다.


- 오리는 계열화 및 원종오리 도입 등 육계 산업과 유사한 형태로의 성장을 통해 주요 축종으로 도약
- 꿀벌은 시장개방에 대응한 구조조정ㆍ규모화, 신시장 개척, 식품안전성 제고 등으로 경쟁력 확보 및 산업기반 유지
- 산양은 식육중심의 생산ㆍ유통구조 개편으로 농가소득 안정과 소비자 니즈 충족 및 지속적인 성장 유도
- 사슴은 녹용산물의 유통구조 합리화와 부가가치 증진으로 농가 경영 안정 및 생산농가의 지속적인 운영기반 유지 등이다.
<라이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