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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통제와 소독중심의 차단방역이 필수


8년여만에 갑작스럽게 구제역이 포천지역 4곳과 연천지역 1곳에서 발생해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제역의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양축농가들의 농장 소독 등 방역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태평 장관까지 농장의 철저한 소독을 당부하고 나섰다.
따라서 본 기고에서는 축산현장에서 구제역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차단방역과 소독 방법 전반에 대하여 설명함으로써 양축가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외부차량 등 차단방역 가장 중요


가축 운반용 트럭 등이 농장에 진입할 때 이전 경유지에서 유래된 질병이 쉽게 유입될 수 있으므로 모든 운송수단은 청소와 소독을 필수적으로 실시하여야 하며 농장입구에는 바퀴 소독조를 갖추어야 한다.

 



방문자와 농장직원
외부 방문객은 가능한 엄격히 통제되어야 하나 항상 출입자 통제가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농장 종사자 및 허가된 방문객은 통제된 지점에서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현대식 양축시설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샤워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샤워 후 모든 출입자가 위생복과 위생화(농장 내에서만 있는)를 착용하며 손 씻기(손을 통해 쉽게 전염되는 미생물 때문에)를 실시해야 한다.


신발 소독조 설치
신발의 세척과 소독은 동물사에 들어가기 전에 실시하고 칸막이가 되어 있어야 하며 모든 축사 입구에는 신발소독조가 설치되어져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소독제는 광범위한 미생물을 제거할 수 있어야 하고 유기물 존재 또는 낮은 온도 및 모든 pH조건하 에서도 적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알데히드제제 또는 4급 암모니아와 과초산 또는 과산화수소를 혼합한것은 대부분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킨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은 제품의 희석배수를 준수하고 정기적으로 교체하도록 하며 소독조는 적어도 10cm 깊이로 유지하도록 한다.


청소 등 청결유지 우선
오물을 소독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청결이 전제되지 않는 소독은 낭비에 불과하다. 오물은 미생물의 은신처이므로 외부를 소독한다고 해서 내부의 병원체까지 완전히 사멸시킬 수 없다.
청결유지는 오물을 제거하는 활동이며 축산현장에서 흔히 발견되는 오물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것이며 깔집에 혼재된 배설물이나 칼슘과 같은 광물질 덩어리 등이다.


일반적으로 세척제의 기능은 다음의 4가지 요소에 의하여 결정된다.
① 화학적 에너지, pH와 농도(염기성 세척제는 단백질과 지방 제거, 산성 세척제는 광물질 제거)
② 온도 에너지(지방은 35℃에서 용해되기 시작함)
③ 물리적 에너지(고압력 세척기)
④ 접촉 시간, 화학적 에너지가 작용을 나타내는 것이 가능한 시간


지속시간을 연장하기 위하여 전통적인 세척제 대신 비누거품(foam)등이 세척제로 사용되어 왔으나 근래에 들어서 접촉시간을 늘려 물소비량과 노동력,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 할 수 있는 겔형태의 새로운 세척제가 개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수한 세척제는 미생물을 80% 감소시키는 것이다.

 



농장 내외부의 효과적인 소독요령


소독은 질병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역활동의 핵심적인 요체임과 동시에 필요조건이라는 점에서 강조되는 만큼 양축가 입장에서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천방안으로 보여진다.


1. 소독의 정의와 중요성


물리적 또는 화학적 처리방법에 의하여 어느 제한된 부위나 개체 또는 공간 환경내에 있는 미생물을 사멸시키는 작업이나 현상을 소독이라고 한다. 특히 가축위생상 중요한 의미로는 전염병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질병의 전파확산을 저지할 목적으로 실시하는 환축, 폐사체 또는 환경 오염원에 대한 모든 위생적 처리 수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는 열(소각, 건조·건열, 고압멸균)과 광선(햇빛, 자외선, 감마선 등)처리, 세척, 여과, 매몰 등과 같은 물리학적인 방법과 대상 병원체의 성장을 저해하거나 억제하는 화학물질 즉 소독약을 투여하는 화학적 소독법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개 가축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역조치 수단으로는
① 질병노출 방지를 위한 출입통제(격리, Isolation)
② 소독(Disinfection)에 의한 병원체 사멸 및 감염경로 사전 차단
③ 예방접종(Vaccination)을 통한 각 개체별 사전 면역획득,
④ 질병 발생시 치료 등을 위한 투약(Medication)
등이 있으나 소요비용과 기대효과를 고려하면 가장 우수하고 효과적인 방역활동은 소독으로 평가된다.
○ 소요비용 : 투약 > 예방접종 > 소독 > 격리(출입통제)
○ 기대효과 : 격리 (출입통제) > 소독 > 예방접종 > 투약


2. 소독약의 선택기준



소독약은 소독을 위한 필수자재로서 소독의 효과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이 아닐 수 없다. 적절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쟁에 출정하는 전투병의 무기는 무릇 적의 무장형태, 병력규모, 지형지물, 기후조건 등 다양한 전술적인 요인별로 가장 효과적이고 파괴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처럼 소독약의 경우에도 병원성 미생물의 저항성, 소독대상, 소독방법, 규모 등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정하는 것이 소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소독의 목적에 부합하는 소독약을 선정하기 위해서 검토해야 할 사항을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3. 축산현장에서 적정 소독방법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하고 유효한 소독제를 선택하였다 하더라도 최적의 소독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제대로 사용하는 요령을 숙지하는 일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생각된다. 특히 약액의 제조나 소독실시와 같이 실행단계에서 소독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이 산재한 만큼 사려깊게 고려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가. 소독약의 희석배수는 어떻게 결정하는가?

일반적으로 소독약을 많이 희석할수록 병원성 미생물과 충돌 또는 접촉할 소독약 입자는 적어짐으로 살균 또는 살바이러스 효과는 떨어지며 작용시간이 길수록 소독효과는 높다. 그러나 반드시 소독액의 농도가 높다고 해서 유리한 것은 아니며 고농도일수록 약제의 낭비가 심하고 자극성이 강하여 살포시 사람이나 가축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지므로 반드시 제품의 사용설명서에 예시된 희석배수에 따라 적정한 농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소독약을 희석할 때 사용하는 물에 따라서도 소독효과가 다를수 있다
물은 물리·화학적 특성에 따라 경수와 연수로 구분할 수 있는 바, 양축농가에서 소독약을 희석할 때 사용하는 물은 대부분이 경수에 가까우며 이들은 물속에서 양(+)전기를 띤 칼슘이나 마그네슘 이온을 많이 함유하게 된다. 대개 양전기를 띤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은 병원균과 결합하여 병원균의 음(-)전기를 중화함으로써 양전기를 띤 소독약 입자가 균체와 접촉하는 것을 방해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소독력을 저하시킨다. 이와는 반대로 소독약입자가 음전기를 띠는 염소제 등과는 직접 결합하여 소독약을 무력화 시키게 되므로 경수를 이용하여 소독약을 희석할 때는 농도를 높게 하거나 연수기 또는 연수제를 사용하여 경수를 연수로 바꾼 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 소독약액의 온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통상 소독약액의 온도가 높으면 소독약 입자운동이 왕성해 짐으로 소독효과가 제고되지만 염소제, 요드제, 알데하이드 제제와 같은 할로겐계의 소독약은 반대로 고온에서는 효력이 저하되며 또한 차아염소산소다는 20~25℃까지는 소독력이 상승하나 이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는 감소되므로 약제별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


라. 소독약을 뿌린 후 청소하고, 청소 후 본격적인 소독 실시
소독대상에 존재하는 유기물은 소독약의 효력저하를 초래하므로 반드시 소독 전에 철저히 청소를 한 후 소독해야 효과가 좋다. 청소요령은 고압세척기를 이용하여 축사 천장, 벽 및 바닥을 소독제로 완전히 적셔 소독한 후 브러쉬, 수세미 등으로 문질러 분변, 오물 등을 깨끗이 제거하고, 완전히 건조되면 소독약을 재살포 한다. 이후 다시 분무기를 이용해서 축사전체가 충분히 젖도록 소독약을 뿌리되 소독약은 살포 후 일정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있으므로 소독 즉시 세척하지 않도록 한다. 소독은 지붕, 벽, 바닥의 순서로 소독하고 완전히 마른 후 가축을 입식 한다. 그러나 질병발생 농가에서는 우선 소독약을 뿌리거나 축사공간에 약액을 분무한 다음 청소를 시작하여야 하며, 청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는 된다는 점을 숙지하여야 한다.


마. 축사의 소독방법
축사 소독은 가축을 출하하고 나서 빈 축사일때 소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소독절차에 따라 우선 물청소 후 소독약액을 분무하여 소독을 실시한다. 살포약제가 완전히 건조한 후 가축을 입식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아울러 축사 내외의 오염된 환축, 분변, 자리깃, 관리기구 등도 충분히 소독하고 오염정도에 따라서는 소각 또는 매몰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 운동장, 흙바닥 등 토양소독법
효과적인 소독약으로는 주로 생석회, 수산화나트륨을 이용한다. 생석회는 강염기(pH 11~12)로서 면적 ㎡당 300~400g을 뿌려준다. 반드시 흙에 물을 먼저 뿌려 젖은 상태에서 생석회를 뿌려 주거나, 물로 5% 생석회 유제액(물 19바가지에 생석회 1바가지)을 만들어 살포한다. 유제액을 만들 때는 물을 먼저 넣고 생석회를 조금씩 넣어야 하며 생석회에 직접 물을 넣지 않도록 한다. 생석회를 보관할 때는 수분이 닿지 않도록 하고 수분이 닿으면 화재가 날 우려가 있으므로 주위에 인화성 물질을 두어서는 안된다. 생석회는 물과 접촉하면 200℃ 정도의 열을 내면서 소석회가 된다. 소독효과는 주로 강알칼리와 열에 의한 것이며 사체에 뿌리면 쥐 등 설치류의 접근차단 효과도 있다. 사람과 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 소독조 등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절대로 사람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사.발판 소독조 및 출입차량의 소독방법
농장의 입구 및 각 축사입구에 설치하되 발이나 차바퀴가 충분히 잠길 수 있도록 하며 주당 2~3회 교환해 준다. 염기제제, 알데히드제제 등 비교적 유기물에 강한 소독제가 추천된다. 차량의 소독에는 산성제제나 염기제제, 염류와 산성 복합제가 권장되지만 강한 알칼리에는 차량의 도색이 훼손될 우려가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아. 분변, 오수통의 소독
분변은 배설 직후에는 알칼리성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산성으로 변하므로 소량일 경우에는 산성소독제를 듬뿍 뿌려준 후 땅에 묻는다. 그러나 슬러리 탱크와 같이 분량이 많은 경우에는 pH 2이하 또는 11이상이 되도록 처리하여 1주일이상 둔 후, 중화시켜 비축산용 농지에 뿌려줄 수도 있으나 주위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소독작업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자. 동절기 소독요령
전술한 바와 마찬가지로 소독약의 효력은 온도조건에 상당한 영향을 받게되므로 동절기에 소독을 실시할 때는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소독실시에 애로사항이 예상되므로 우선 출입통제를 철저히 하되, 병원체의 야외 생존성이 길어지므로 철저한 소독이 필수적이다.
소독기구는 사용후 호스, 파이프, 노즐 부위의 소독수를 완전히 제거하고, 남아 있는 수분이 얼지 않도록 보온 덮개를 하거나 창고 등 실내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출입문 소독조의 경우에는 소독수가 얼지 않도록 하고, 시설적 보완이 가능한 곳에서는 열선 등 보온장치를 하는 등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한다.


4. 소독약 사용시 유의사항


소독제는 종류에 따라 산도(pH)가 다르고 작용기전도 다르므로 현장에서 소독제를 혼합하여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가령, 강염기인 생석회가 뿌려진 바닥이나 축사내부 등에 산성 소독제를 뿌리면 서로가 중화되어 아무런 소독의 의미가 없어진다. 이 외에도 서로 혼합을 피하여야 하는 성분이 있으므로 현장에서 혼합하여 사용하거나 동일한 소독대상물질에 여러 종류의 소독제를 중복하여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대부분의 소독제는 생체에 접촉하면 해롭기 때문에 소독시에는 눈, 호흡기, 피부 등에 닿지 않도록 반드시 얼굴전체를 덮는 보호안경(고글), 마스크, 고무장갑, 장화, 머리 캪(위생모자) 등을 착용하여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소독제의 희석은 축사 내‧외부, 축산기계‧기구류, 소독조 및 발판, 차량, 흙, 축체 등 소독대상에 따라 제조회사에서 권장하는 농도대로 희석하여 사용하여야 하며, 희석시 소독제 원액에 물을 넣어 희석하지 말고, 물에 소독제 원액을 섞도록 한다.
동일한 성분일 지라도 농도와 다른 성분과의 혼합여부, 외부온도, 주위환경의 차이 등에 따라 효과에 많은 차이가 나타나므로 구체적인 사용요령은 반드시 사용설명서를 참조하고 구체적인 기술정보가 필요하면 제조회사에 요구하여야 할 것이다.


쥐나 개, 해충 구제
새, 애완동물, 해충, 곤충의 출입은 질병 전파의 주요 원인이므로 이를 차단하기 위하여 바리케이트나 그물망 등을 설치하도록 하며 적정한 해충박멸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맺는말>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는 소독을 중심으로 하는 차단방역과 농장 위생프로그램의 통합관리가 필수적이다.


소독약제를 활용하여 질병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용목적과 소독대상을 정확하게 결정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소독약은 제품별로 유효성분과 적정한 사용대상이 상이하므로 양축 농가별로 실정에 맞는 약제를 선발하되 가능한 공인기관에서 그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 허가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더불어 선택한 소독약의 용법·용량을 숙지하고 사용기간을 지키는 등 규정된 사용요령을 준수하는 것이 소독약제의 효과를 보장할 수 있는 첩경으로 생각된다.
<라이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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