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바로 수확하면 생육 덜 돼 식물체 수량 낮아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봄 호밀 수확기를 맞아 품질 좋은 풀사료를 얻기 위해서는 이삭이 나오고 10일 이내에 수확할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에서 육성·보급하고 있는 ‘곡우’ 호밀은 보통 절기 상 곡우(穀雨) 무렵에 이삭이 나오는데, 파종시기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올해는 4월 20일∼4월 30일쯤으로 예상한다. 품질 좋은 호밀 풀 사료를 얻을 수 있는 수확 시기는, 이삭이 나오고 10일 이내인 5월 1일∼5월 10일이 적당하다.
호밀의 품질을 고려하면 이삭이 나오는 시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지만 생육이 덜 돼 식물체 수량이 낮다. 따라서 이삭이 나오고 10일 이내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호밀, 이탈리안라이그라스 같은 겨울철 풀사료는 이삭이 나온 후부터는 식물을 질기게 하는 섬유소 함량이 높아지고, 소화를 어렵게 하는 리그닌 함량이 늘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가축이 소화흡수 할 수 있는 사료의 영양가 지표를 나타내는 가소화영양총량(TDN)이 감소해 사료의 가치가 떨어진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 김병주 과장은 "곡우 호밀은 수확시기가 빠르고 사료가치도 높아 논 이모작에 아주 적합한 작물이다."라며, "앞으로 농업인들이 국산 종자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종자 생산을 확대할 것이며,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호밀 품종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이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