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측 “향후 한우 공급 기준 상향 검토 중”
서울시내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한우가 등급은 올리고 가격은 낮추는 시업사업이 실시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이하 공사)는 8일 그동안 학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3등급 양지와 우둔 수준의 가격으로 2등급 혼합 상품을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9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육기술의 발달로 한우 3등급 출현율이 매년 크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학교의 3등급 발주 비중은 전체 한우 발주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공사는 그동안 학교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학교급식의 질을 보다 높이기 위해 한우 월령 제한에 대한 학교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우 생산농가와 관련 종사자가 가장 맛이 좋다고 생각하는 도축월령은 29~32개월이며 거세우 출하월령이 33개월 이상부터는 경락가격이 하락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8년 도축된 한우 74만 마리의 성별·등급별 월령데이터를 분석해보면 3등급으로 갈수록 평균월령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3등급의 72%를 차지하는 암소의 평균월령이 77개월로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학교에서 한우 3등급을 선호하는 수요량만큼 한우 3등급이 공급되기 어려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또한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등급보다는 납품되는 한우고기의 월령을 제한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 김승로 수축산급식팀장은 “이번 한우 2등급 혼합상품 공급 시범사업은 한우 2등급 사용에 따른 학교 부담 증가를 최소화하고 그동안 양지, 우둔 편중 발주로 인한 공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해 한우 등급 및 출하 월령 등 센터의 공급 기준을 상향하여 서울시 학교급식의 질을 보다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급식신문 김기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