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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채식주의자로 살다가 우연한 계기로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호주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빅토리아주에 사는 49살 타미 조나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조나스 씨는 1970년대에 철학자 피터 싱어가 지은 '동물 해방'이라는 책을 읽고 채식을 시작했습니다. 농장에서 동물들이 얼마나 처참하게 다뤄지는지 실상을 알게 되자 충격을 받은 것이 계기였습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엄격하게 식단을 조절해오던 조나스 씨는 셋째 아이를 가지면서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앞서 두 아이를 가졌을 때와 다르게 조나스 씨는 당시 심각한 빈혈을 앓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직장에서 끼니로 햄버거를 먹게 됐는데, 그 맛이 너무 '환상적'이라 느끼면서 육식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겁니다.

조나스 씨는 그때부터 고기에 완전히 빠져들어 돼지부터 오리, 소, 양 등 다양한 고기를 섭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내 몸이 원하고 필요한 것을 섭취하니까 더 건강해진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조나스 씨는 자신이 처음 채식을 시작했던 이유를 잊지 않았습니다. 고기를 먹는 대신, 그 고기들이 인도적이고 윤리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과정에 관심을 두는 겁니다.


 

조나스 씨는 남편과 함께 돼지 농장과 정육점을 시작하며 직접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돼지들에게 해로운 화학약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농장 감옥'에 가두지 않는 등 운영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8년 동안 농장을 운영해 온 조나스 씨는 "몇몇 사람들은 동물을 죽이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이라고 말하지만 동물들이 충분히 존중받으며 산다면 소비를 위해 동물을 죽이는 것이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Tammi Jonas)

SBS 뉴스 조도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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