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여성 한우인 권익대변 정보교류 앞장"
장 위원장 "한우협회 중앙회 견제역할 수행 중점"
여성 한우인과 청년 한우인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전국적인 조직이 탄생했다.
전국한우협회(이하 한우협회)는 지난 21일 전국의 한우인들 22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여성분과위원회와 청년분과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김영자 여성분과위원장과 장성대 청년분과위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과 소감 등을 들어봤다.
“산업에 활력 불어넣을 것”
두 분과위원장은 이미 한우협회 내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인물들이다. 김영자 여성분과위원장은 현재 한우협회 감사로, 장성대 청년분과위원장은 한우협회 경북도지회 사무국장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바탕을 다져왔다. 그런 두 사람이 위원장으로 자리하게 된 만큼 여성·청년분과위원회에 거는 한우인들의 기대도 크다.
▲ 김영자 전국한우 협회 여성분과위원장 |
김영자 위원장은 “‘한우 농장의 성패는 여성에 달려있다’ 할 만큼 여성의 역할이 크지만, 그동안 여성 한우인들의 활동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여성분과위원회가 탄생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 등으로 한우산업이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여성분과위원회가 앞으로 한우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장성대 전국한우 협회 청년분과위원장 |
장성대 위원장도 청년분과위원회가 조직된 데 대해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장 위원장은 “경북도지회 사무국장으로 현장 가까이에서 일하며 청년들의 의견을 모을 조직의 필요성을
느껴왔다”며 “청년분과위원회의 탄생에 가슴이 뜨거워지지만 책임감도 무겁다”고 말했다.
여성·청년 한우인 의식 개선 교육 중요
앞으로 두 분과위원회는 여성·청년 한우인의 권익 대변과 정보 교류, 한우에 대한 이미지 제고 등 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김 위원장과 장 위원장은 특히 분과위원회가 여성·청년 한우인의 의식 개선을 위한 교육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여성 한우인들은 뒤에서 묵묵히 한우를 키우는 데에만 중점을 둬 왔지만 앞으로는
자신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표현하고 앞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식 교육이 우선돼야 다른 활동도 가능하다”며 여성 한우인이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주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위원장도 “청년 한우인들과 대화를 해보면 주체적인 활동이 부족하고 한우산업에 대한 주인 의식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며 “다양한 교육들을 통해 청년 한우인들이 나름의 견해를 갖고 열정적으로 한우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장 위원장은 각자의 역할에 대해선 비슷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두 분과위원장은 여성과 청년 한우인이 10년, 20년 장기적으로 산업을 바라보고 새로운 정책을 발굴해
정부에 먼저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마련한 정책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제안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환경 문제에도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며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위원장은 “그동안 축산농가들은 환경 문제를 후순위로 미루는 경향이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요즘 축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분뇨와 악취 등 환경 문제인 만큼 생산자들도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년, 한우협 중앙회 견제 역할도
장 위원장은 특히 청년분과위원가 한우협회 중앙회의 견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한우인들이 기성세대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중앙회의 각종 회의 자리에 참관하고 발언권을 얻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 기성 한우인들이 긴장하고 올바르게 한우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청년 한우인들이 젊은 감각을 살려 한우협회의 역할에 힘을 싣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장 위원장은 “정보통신(IT)에 밝은 청년들이 별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역점사업을 널리 전파하고, 때에 따라 청와대 국민 청원 등을 통해 힘 있게 한우인들의 목소리를 내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분과위원회의 활동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여성분과위원장과 청년분과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농수축산신문 이문예 기자
(http://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