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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예상됐지만 우려와 달리 올해 한우가격은 타 축종에 비해 안정적 상황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쇠고기 수입량 증가, 번식농가의 감소로 인한 송아지가격 상승,

부산물 소비 부진으로 인한 문제 등은 풀어야 나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올해의 한우산업을

결산해 본다.

 

OEM사료 참여지부 확산…가격 안정 소기 성과

등급별 가격차 심화…혈통 우수한 송아지 `금값’

협회, 농가 경영안정 초점 현실적 제도 마련 총력

 

한우협회 OEM사료 출시

올해 1월 3일 전국한우협회는 OEM사료를 출시했다. 전북 완주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한우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한우협회는 배합사료 가격을 견제하고 한우농가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사료를 공급한다는 목적으로 선진을 통해 OEM사료를 생산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한우협회 완주군지부에서 시작된 OEM사료는 충주시지부, 옥천군지부, 경북도지회, 순창군지부, 음성군지부 등이 참여하면서 10월 현재 월 판매량 1천800톤을 돌파했다.

사료사업 참여 지부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전체 배합사료 가격을 안정화

시키는 본래 취지는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사료운송 벌크 차량 지원사업이

가능해지면 사료 판매량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우송아지가격 고공행진

한우송아지가격이 수송아지의 경우 연중 평균가격 400만원 이상을 웃돌았다. 비육우 농가들은 초고공 비행을 이어가는 송아지가격에 혀를 내둘렀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 또한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혈통이 우수한 개체의

경우 6~7개월령 송아지가 6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반면, 혈통이 좋지 않는 송아지는 200만원 초반대에 판매된다.

이런 가격차는 예전 가축시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특히, 한우의 등급별 가격차가 심해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송아지에 대한 농가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우사육두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 결국 송아지가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전망도 없지 않다.

다만 한우산업이 좀 더 건강한 구조를 갖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원재료인 우량 송아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송아지-비육우경영안정제 키워드

한우협회에서 올해 주목한 키워드는 경영안정이다.

사육두수에 따라 몇 년을 주기로 상승과 폭락을 반복하는 문제를 바로잡아 한우 농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한우협회가 내놓은 방안은 송아지안정제의 개편과 비육우경영안정제의 도입이다.

협회는 현재의 송아지안정제는 기준가격 또한 너무 낮고, 발동 조건에 가임암소 기준을 만들어 현실적으로 실현이 될 수 없는 ‘죽은 제도’가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개선해 농가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현재 협회는 기준가격을 280만원으로 상향하고, 발동기준에 가임암소 사육두수 기준을

삭제하는 것을 요청하고 있다.

비육우경영안정제는 지난해 김홍길 한우협회장을 비롯한 한우지도자들이 일본의 화우산업현장을 시찰

하면서 느낀 것이 구체화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다양한 가격안정 제도를 시행하면서 수년째

화우 사육두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우협회에서는 비육우경영안정제를 도입하는 것이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우고기를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이며, 농가에게는 안정된 경영조건으로 한우를 지속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사육두수 300만두 돌파

한우사육두수가 300만두를 돌파했다.

사육두수 300만두는 한우농가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이 시점을 기준으로 상승하던 한우가격이 꺾인다는 것이 그 동안의 데이터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아직 사육두수에 대한 불안감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암소 도축률이 45% 전후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암소도축률이 높지 않다는 것은 한우고기 공급량과 관련이 크다. 농가들은 전망이 불투명하면 출하를

서두르게 된다. 그런 심리가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더욱 큰 가격폭락을 불러오기도 한다.

사육두수는 300만두를 넘었지만 농가들이 안정감을 갖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상황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장담을 할 수 없고, 수급조절을 위한 선제적 대책마련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https://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226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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