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품 소 경매가 5988만원
‘제22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박태화 크로바농원 대표(60·전남 고흥, 사진 가운데)가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6일 전남 나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열렸다.
박씨가 출품한 소는 출하체중 791㎏, 도체중 499㎏, 등심단면적 134㎠, 등지방두께 6㎜로 육량지수 73.1점을 받았다. 육질을 판단하는 마블링(근내지방도)에서도 최고성적인 93을 기록해 최종 등급 1++A를 획득했다. 10월 충북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이 소를 경매한 결과 1㎏당 12만원으로 5988만원에 낙찰됐다.
박씨는 본래 유기농으로 유자농사를 짓다가 좋은 거름을 얻기 위해 2010년부터 한우를 키우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양돈을 오래 하셔서 40년 전부터 개량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남들보다 늦게 출발한 만큼 초우량암소를 평균 시세의 5배를 주고 데려왔어요. 정액도 1등급만 고집했고요.”
박씨는 사육환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깨끗한 사육환경이 최고의 육질을 만든다는 것이다. 박씨는 “축사에 냄새가 안 나도록 환기를 철저히 하고, 소가 먹는 물은 사람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대통령상으로 이어졌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상=박태화(전남 고흥) ▲국무총리상=이달형(강원 양양)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서승민(전남 영암) ▲한국종축개량협회장상=변강섭(전북 정읍) ▲전국한우협회장상=장재영(전북 장수) ▲농촌진흥청장상=전광식(경북 경주) ▲축산물품질평가원장상=설봉문(전남 신안)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상=우문수(강원 춘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상=정무섭(경남 함양) ▲대회추진협의회장상=이용관(충남 공주) ▲〃(육질우수)=노병환(경북 경주) ▲〃(육량우수)=박영효(전북 장수)
농민신문 박준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