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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부산물 가격 ‘반토막’…특단의 대책 필요

전체 10% 정도 물량만 공개입찰
유통구조 개선 시급


소 부산물 가격이 연초에 비해 50% 이상 급락하면서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의 소 부산물 가격은 지난 1월 마리당 41만6000원에서 이달 19만3390원으로 54% 가량 떨어졌다.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 역시 1월 35만9300원에서 이달 24만3000원으로 32% 가량 가격이 떨어져 1년 만에 부산물 가격이 평균 5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우업계는 이같은 부산물 가격하락이 단순한 수요 공급의 시장원리가 아닌 판매방식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보고 농협측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 부산물 가격하락이 부산물 수입량 증가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줄었다”며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실 공판장에서 한우 부산물 거래는 통상 전체의 10% 정도 물량만 공개입찰을 하고 이를 통해 정해진 가격으로 나머지 90%의 물량을 수의계약으로 지정된 업체에 공급된다. 몇몇 업체들이 부산물을 가공해 식당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유통하는 구조다.

 

따라서 한우협회는 농협축산물공판장을 중심으로 공개입찰 물량을 늘리고 소 부산물 가공처리 시설을 마련할 것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김 회장은 “최근 음성공판장 등 농협축산물공판장의 입찰물량을 종전 25%에서 40%로 조정하고 입찰인원도 50명에서 80명으로 늘리는 등 조정공고를 내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앞으로도 한우 부산물의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해 한우협회가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수축산신문 이문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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