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우산업의 안정화를 위해 송아지 생산안정제 발동조건 개선과 비육우 경영안정제 도입에 사활을 걸겠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한우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추진계획과 중점사업을 소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우협회는 한우산업의 안정화를 강조했다.
앞서 한우협회는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 314만두, 가임암소 마릿수 153만5,000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런 증가추세는 2022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사육 및 도축 두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쇠고기 생산량이 늘어 한우 도매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협회는 송아지 생산안정제 사업의 발동 조건을 개선하고 비육우 경영안정제를 도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송아지 생산안정제사업의 발동 조건인 ‘안정기준가격(185만원) 이하와 가임암소수 110만마리 미만’은 오히려 사업의 걸림돌로 여겨진다. 안정기준가격은 7년 전에 설정돼 현 생산비의 절반에 불과하고, 가임암소 두수 기준은 생산안정제의 발동을 원천차단하기 때문이다. 한우협회는 송아지 생산안정제의 가임암소 기준을 삭제하고 안정기준 가격 상향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한우 사육두수로 머지않아 소값이 하락해 한우산업이 피해를 입을 것이 예상된다. 이에 한우협회는 비육우 경영안정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비육우 경영안정제로 농가소득이 보장되면, 한우 두수·공급량이 증가해 한우산업의 확대와 소비자가격 인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한우협회의 설명이다.
아울러 한우협회는 생산단계에서 수급을 조절해 과잉생산을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며 저능력 미경산우(새끼를 낳지 않은 암소) 비육지원 사업을 강조했다. 해당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미경산우 브랜드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미경산우 브랜드화는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 충족 및 한우 수급 조절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한우협회는 한우부산물의 유통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제도상 한우부산물은 일부 물량만 공개입찰 되고 나머지는 수의계약으로 거래된다. 한우협회는 한우부산물의 부가가치 제고 및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단계적으로 공개경쟁입찰 방식이 확대되도록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홍길 회장은 “1년 남은 임기동안 한우산업의 안정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 발동될 수 없는 송아지 생산안정제를 개선해 발동될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비육우 경영안정제 도입 역시 꼭 해내겠다는 생각으로 적극 밀어 붙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