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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 매출 전년보다 15% 증가속 투플9-투플8은 35%-23%씩 늘어

 

 

지난해 12월부터 같은 ‘1++등급’ 내에서도 ‘근내지방도(마블링)’에 따라 세부 등급을 구분하는

한우 등급표시제가 시행되자 최고급 제품이 더욱 잘 팔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설 선물세트 본판매(1월 6∼16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정육 선물세트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이 중 1++(9) 상품과 1++(8) 상품 매출이 각각 35.3%,

23.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더 비싼 최고급 제품의 신장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한우 암소 등심 100g 기준으로 1++(9)는 2만5800원, 1++(8)는 2만1900원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기존 한우 등급표시제에 ‘근내지방도(마블링)’ 숫자를 추가하도록 했다.

‘1++등급’ 제품에 한해 지방 함량이 19% 이상이면 포장지에 ‘1++(9)’, 17∼19%면 ‘1++(8)’, 16∼17%면

‘1++(7)’이 붙는 식이다.


현대백화점은 원하는 한우 부위를 추려 제작하는 상품 비중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 연휴엔 고객 기호에 따라 제작하는 선물세트 비중이 전체 정육 선물세트 판매량의 17%였지만

올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특히 1++(9) 등급의 등심 안심으로 구성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1++등급

제작 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41.3%나 증가했다. 

 

30, 40대 고객의 구이류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정육상품의 부위별 매출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 40대의 구이류 구매 비중은 각각 46%, 42%에 달했다. 50, 60대의 구이류 구매 비중이 20% 수준인 것과 비교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30, 40대가 갈비찜 쇠고깃국 등의 요리를 하기보다 명절 기간 가족들과 질 좋은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려는 트렌드가 명절 기간 구이류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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