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매가격이 최근 한 달 사이 최저가를 기록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5일 전국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1만5937원으로 최근 한 달 사이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22.7% 떨어진 가격으로 직전 도매가격인 1만8615원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매의 흐름상 월요일에 경매가 별로 없기 때문에 15일 가격만을 가지고 논하는 것은 어렵지만 최근 도매가격에서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며 “하락세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가격 하락세가 시작되면서 출하물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한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늘어나던 출하량은 이번 주부터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양새다.
국내 최대 축산물 공판장인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의 경우 지난 16일 경매마릿수는 650마리로 전주 화요일인 9일에 899마리가 경매된 것과 비교하면 한주 만에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유통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장에서 볼 때는 출하물량이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도매 가격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실상 한우가격 하락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며 “본격적인 한우 가격 하락세가 시작되면 출하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고 농가들의 불안감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농수축산신문 안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