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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 올라 송아지 생산 늘어

전문가 “이대로 가면 값 급락 번식능력 저하 개체 도태해야”


한우 사육마릿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선제적인 수급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2020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1일 기준 한우 사육마릿수는 317만5000마리로, 1분기(3월1일 기준)보다 4.5%, 지난해 같은 때보다 2.6% 늘었다. 이는 통계청이 해당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육마릿수 증가는 큰소값 상승으로 송아지값이 덩달아 뛰자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송아지 생산에 나선 결과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실제 전국 한우고기 평균 경락값(1㎏ 기준)은 올 1월 1만9434원, 4월 1만9748원, 6월 1만9832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락값이 1만7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강세를 보인 것이다. 송아지값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6~7개월령 수송아지의 경우 올 1월 395만9000원에서 6월 450만500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전문가들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사육마릿수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이대로 가다간 공급 과잉으로 한우값이 급락해 농가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현재는 한우값이 강세를 보이지만 내년 설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이 높을 때 순차적으로 한우를 출하하고, 번식 능력이 떨어지는 경산우·미경산우를 도태해 사육마릿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2분기 돼지 사육마릿수는 1108만8000마리, 젖소 40만6000마리, 산란계 7492만1000마리, 육계 1억1084만마리, 오리 930만3000마리로 각각 집계됐다.


농민신문 최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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