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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한우 사육 마릿수가 올해 들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10년 전과 같은 가격 폭락도 우려되는데요,

수급 조절에 나서야 할 한우협회와 농식품부는 신경전만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 4백여 마리를 키우는 정기섭 씨.

최근 몇 년간 한웃값이 좋아 재미가 쏠쏠했지만 요즘 들어 걱정이 큽니다.

너도나도 한우 사육에 뛰어들면서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전 한웃값 폭락의 악몽까지 떠올립니다.

[정기섭/한우 사육 농민 : "가격이 떨어지면 그동안 모아둔 돈도 여유치 않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고 잘못하면 파산 위기에…."]

지난달 현재 전국의 한우 사육두수는 317만 5천 마리, 지난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로, 적정선인 280만 마리를 이미 훌쩍 넘어섰습니다.

수입 쇠고기 대신 한우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한우 사육 두수도 급증한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마릿수는 한웃값이 심하게 폭락했던 지난 2011년 무렵보다 많아 한웃값이 또다시 폭락할 우려가 큽니다.

수급 조절이 시급한데도 한우협회와 농식품부는 몇 달째 서로 신경전만 벌이고 있습니다.

한우협회는 농가들이 적립한 자조금으로 임신 가능한 암소의 도축을 늘려 공급 과잉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한우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농가들이 (암소를) 도축하면 손해가 나요, 마이너스가. 그러니까 잘 안 하려고 하죠. 그래서 자조금으로 조금 지원을 해주고…."]

반면 농식품부는 자조금 사용을 불허한 채 농가들의 자율적인 감축이 우선이라고 주장합니다.

[농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자금을 투입하는 부분이 과연 효율적인 거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인 논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우 사육이 사상 최대치로 늘고 있지만 대책은 더디기만 해 수급 조절의 적기를 놓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509132&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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