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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 촉구

지난해 한우 사육두수가 300만을 넘으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한우산업의 ‘마지노선’이라는 말이 나왔다. 한우의 소비량이 급격하게 늘지 않는 이상 수요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게 되는데, 사육두수가 많아지는 것은 도축두수 증가, 결국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몇 년 전부터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에서 지난달 발표한 ‘2020년 2/4분기(6.1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우 사육두수는 317만마리(한·육우 333만 마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8만1000마리(2.6%) 증가한 수치이며, 전분기대비 13만8000마리(4.5%) 증가한 것으로 최근 10년간 통계청에서 발표한 모든 분기의 사육두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우협회에서는 협회는 지난 2012년 한우 파동 시 암소 20만두 도태사업 등 사후 처방만 추진했다며,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필요함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2018년 승인을 요청한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의 지속적 진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미경산우 사업이 사업효과를 감안할 때 번식농가가 아닌 전문 비육농가 참여를 통해 신속한 수급조절이 가능하고, 현장에서도 비육이 상당히 늘어났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지난 3월 사업 신청을 보류하고 나서면서 제동을 걸려 있는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업 효과를 따지기보다 전체적인 방향성과 구체적 방법을 찾기 위해 중단한 상태”라며 “협회와 농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재검토 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조절을 위한 적기가 ‘지금’이라는 것에는 농가와 업계, 정부 모두 이견이 없지만 방향과 방법에 합의점을 찾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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