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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百 30만원 이상 선물 판매 43% 급증
와인과 정육 매출 신장률 1ㆍ2위
신세계ㆍ현대 "추석 선물세트 매출, 역대 최대"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이었던 9월 23일 한우 선물세트에 '품절' 표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올해 추석에 가장 많이 선택된 선물세트는 '한우'와 '와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고향 방문을 포기한 대신 상대적으로 고가인 선물세트에 소비자들이 몰렸다는 게 유통업계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심리 속에서도 '반짝 특수'를 누린 유통가에선 한글날 연휴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한 정부 주도의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에 집중, 연말 막바지 고객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4일 주요 백화점들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와 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우와 와인 중심의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직접 전달하지 못하는 선물을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전달하는 건수도 급증, '온라인 선물하기' 역시 비대면 추석의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 잡았다.

주요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품목별 매출 신장률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와인과 정육 선물세트 매출 증가 폭이 각각 62%, 25%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전체 선물세트 판매 순위에서 한우 선물세트가 1, 3위를 차지했고 2위는 10만원대 와인 세트가 올랐다. 가격보단 품질 위주의 상품군들이다 보니 평균적인 선물세트 구매비도 올라갔다. 3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43% 급증했고, 10만~20만원대 중고가 선물세트는 30% 올랐다. 10만원 미만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추석과 비슷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추석 선물 가격대가 오른 셈이다.

9월 20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추석 선물세트로 진열돼 있는 와인 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신세계백화점 역시 프리미엄 선물세트 판매 호조로 역대 추석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와인 등 주류 품목이 60.1%, 한우 등 축산 품목이 17.2% 늘었는데, 한우 세트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우텐더' '설로인' 등 유명한 한우 맛집과 협업해 판매하던 기획 상품을 추가 생산해 투입했을 정도다.

업계에선 예년보다 늦어진 추석에 정부의 지역 간 이동 제한 요청,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완화 등이 이번 추석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를 10만원으로 제한한 김영란법은 추석 한시적으로 한도가 20만원으로 상향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한우와 와인이 잘 어울려 집에서도 즐기려는 수요가 '홈추(집에서 지내는 추석)' 트렌드와 맞물렸다"며 "고가 선물 수요로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추석 선물 세트 매출 중 올해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정육 세트 신장률은 19.1%로 조사됐다. 회사 관계자는 "한우가 전체 매출을 견인하면서 추석 선물세트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 또한 급증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늘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카카오톡으로 선물세트를 보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시작한 영향이 컸다"며 "고향 방문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비대면 방식이 활발하게 이용되며 선물세트 매출 호조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온라인 판매도 전년보다 29.1% 늘었다.

코로나19 타격 회복이 급선무인 유통업계의 눈은 이제 한글날 연휴와 11월 초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로 쏠리고 있다. 의무휴업일을 추석으로 변경해 쉬었던 대형마트들은 한글날 연휴 휴일 없이 운영하면서 다양한 판촉 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 주도로 6, 7월 진행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당시 매출 최대 11% 증가 등 효과를 봤던 백화점 업계도 연말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https://hankookilbo.com/News/Read/A2020100411220003149?di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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