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냉동창고 등 냉동식품 수입·유통과정서 잇따라 나와
중국 베이징의 소고기 판매점(이번 사건과 무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을 통제한다고 자신하지만, 냉동식품 수입·유통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자국에 수입된 브라질산 냉동 소고기 포장을 핵산검사한 결과 표본 한 곳에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중국은 지난 8월 중순 브라질산 냉동 닭 날개에서, 지난달 25일에는 브라질산 냉동 갈치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뿐만 아니라 최근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러시아산 등 수입 냉동수산물 포장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팡청강(防城港)시의 한 슈퍼마켓 냉동창고 바닥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중국매체 펑파이가 전했다.
당국은 제품 수입·판매과정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밀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 140명에 대해 검사했는데,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밖에 산둥성 칭다오(靑島) 무역항에서는 수입 냉동수산물 하역작업을 한 노동자 2명이 지난달 24일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판정을 받고, 관련 표본 51개에서 양성이 나오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냉장수송 환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오래 활동할 수 있으며, 영하 10~30℃에서 수년간 생존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은 냉동식품 구매 시 최대한 직접 접촉을 피하고, 보관이나 요리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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